▪️오후의 글쓰기
▫️이은경
▫️큐리어스 ∙ 인문 ∙ 264p
▫️23권 ∙ 2022.03.31 읽고
그냥 씁시다. 아무도 내 글을 기다리지 않을 테고, 아무도 내 글을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씁시다. 그게 어른의 글쓰기 입니다. 시켜서 쓰는 게 아니라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글을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개의치 않고 그저 시작하는 게 어른의 글쓰기입니다.
비결 따위는 없다.
앉아서 글을 쓰기 시작 하는 것이 전부다.
_엘 모어 레너드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사랑하는 아이의 장애를 인정하게 된 날, 더욱 정확히는 별일 없이 그럭저럭 살아왔던 내가 정식으로 장애아의 엄마가 되던 날의 늦은 저녁. 저를 위로한 건 글이었습니다. 의도한 적 없었지만 그날 이후로 제 글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이던 이전과는 다른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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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취미가 독서가 되었다.
독서를 취미라고 말하는 게 어색하다.
학창 시절엔 교과서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었다.
그나마 재밌게 읽은 게 삼국지였다.
늦게나마 책 읽는 재미에 몇 년째 빠져있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나도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다.
독서 노트도 작성할 겸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하고 있는 걸 보니 스스로 기특하다.
살면서 무언가 꾸준히 해본 적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성격이 어떤 걸 시작하면 금방 싫증 내는 스타일이라 무슨 일이든 오래 하지를 못한다.
한데 신기하게도 책과 블로그를 몇 년째 하고 있으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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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어 봤다.
도움이 되는 책도 있고 뻔한 말만 늘어놓는 책도 많았다.
이 책은 조금 읽어 볼까 싶어 읽기 시작했다가 끝까지 읽게 되었다.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와 글쓰기에 대한 도움 될 만한 이야기도 많아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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