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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계절 산문⟫

by 행복 수집가 2022. 6. 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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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계절 산문⟫

박준 ⟪계절 산문⟫

▪️계절 산문

▫️박준

▫️달 ∙ 에세이 ∙ 184p

▫️44권 ∙ 2022.06.03 읽고

박준 ⟪계절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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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란 참 웃긴 것 같다.

여행을 가면 시간이 느리게 갔으면 좋겠고 회사에서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기쁜 일이 생기면 이 시간이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고 반대로 슬픈 일이 생기면 이 시간을 잊기 위해 빨리 시간이 지나가 버렸으면 한다. 어린아이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어른이 되고 나면 어린아이 때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시간은 생각과는 반대로 흘러가는 것 같다. 행복한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슬픔은 시계가 멈춤 것처럼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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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으면 글이 술술 읽히면서 순식간에 마지막 장에 도달하는 책이 있다.

반대로 어떤 책은 술술 읽히는데 느리게 읽게 되는 책이 있다.

⟪계절 산문⟫은 술술 읽힌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는 건 오래 걸린다.

박준 ⟪계절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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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봄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는 동안 책을 읽는 동안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문장 속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듯한 느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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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혼자 밥 먹는 건 편하다. 어색하지 않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장사를 하셔서 집에서 혼자 밥 먹는 시간이 많았다.

한데 밖에서 혼자 식당에 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괜스레 어색하고 다른 사람이 쳐다볼 것 같고 식당에 피해를 줄 것 같기도 하고 별생각 다 든다.

식당에서 밥을 먹다 보면 혼자 오신 손님 대부분 모두 밥을 먹으면서 핸드폰을 하고 있다. 아마 모두 어색해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핸드폰을 하지 않을까?

스마트폰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혼자 식당 와서 종이책을 보면서 밥을 먹을 수는 없으니깐.

최근에 가끔 혼자 밥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젠 많이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혼자 먹는 밥시간이 더 좋기도 하다.

다른 사람 먹는 속도를 신경 쓰며 밥을 먹으면 내가 밥을 먹는 건지 모를 때가 있다.

그리고 밥을 먹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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