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대기를 할 때 내가 맨 앞에 대기하고 있으면 불안해진다.
신호가 바뀌면 바로 출발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다.
만약 1초라도 망설이면 뒷차가 바로 빵빵 거리기 때문이다.
아니 1초도 길다.
0.001초안에 출발해야지 뒤차가 화를 내지 않는다.
나의 느린 반응 속도 때문에 상대방에게 화를 돋았으니 미안해진다.
이러니 맨 앞에서 신호대기를 하면 불안해진다.
만약 뒤에 버스가 있다면 신호가 금방 바뀌겠구나 생각하고 출발 준비를 해야 한다.
버스는 신호가 바뀌기 전에 이미 출발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가끔 신호가 바뀌지도 않았는데 교차로 절반을 지나가는 버스도 있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마법사인 것 같다.
가끔 어떤 도로는 신호대기할 때 신호등이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땐 목을 앞으로 길게 빼고 위를 쳐다봐야한다.
목을 빼고 쳐다봐도 잘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럼 아내도 출동해야한다.
누군가 현대인의 거북목을 치료하기 위해 만든 신호등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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