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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세입자가 이사 갈 때 보증금의 10%를 미리 줘야 할까요?

일상

by 행복 수집가 2022. 8. 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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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ttersnap, 출처 Unsplash

 

전세 세입자가 이사 갈 때 보증금의 10%를 미리 줘야 할까요?

5년 전에 분양 받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분양 받은 아파트에는 세입자가 4년 째 살고 있다.

이번 만기 때는 제가 들어가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대인이 들어가 살겠다고 말하는데 왜 미안한 생각이 든다.

4년 동안 살다가 다른 집을 구하려면 그동안 오른 전셋값 때문에 힘들 것 같다.

임차인에게는 날짜는 편하신 대로 정하셔도 된다고 했다.

집값 올랐다고 내쫓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실까 봐 마음이 불편하다.

이상한 법 때문에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만 심해졌다.

임차인분이 전화 오셔서 계약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보증금의 10%를 요구하셨다.

임대인이 처음인 나는 임차인이 계약하는데 왜 보증금의 10%를 줘야 하는지 몰랐다.

좀 알아보겠다고 말하고 공인중개사에게 물어도 보고 인터넷도 찾아보니 관행이라고 한다.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관행이라니 이해가 안 됐다.

작은 돈도 아니고 보증금의 10%는 큰 돈인데 내가 현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난감했다.

보증금 10%를 주기 위해 대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임차인하고 다시 이야기해서 10%를 주기로 했다.

10% 먼저 받고 계약도 안 하고 이사도 안 가면 어떡하나 걱정도 들었다.

모든 게 처음이니 걱정이 많다.

다행히도 계약도 하셨고 이사 날짜도 정해졌다고 했다.

이제 나도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이사 가야 한다고 집주인에게 말했다.

반대의 상황이 되었다.

나의 경우는 전세 계약 만기 1년 전이라 다른 세입자의 중개 수수료도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계약 만료 전에 나가는 거라 보증금의 10%를 받을 생각도 안 했고 집주인에게 달라고도 안 했다.

한데 다른 세입자와 계약 후 집주인이 먼저 보증금의 10%를 주겠다고 문자가 왔다.

막상 내가 임차인으로서 보증금의 10%를 미리 받아보니 왜 이런 관행이 생긴지 알 수 있었다.

다른 집을 구할 때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보증금 일부라도 있으면 대출을 많이 할 필요도 없으니 좋을 것 같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니 알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보증금은 내 돈이 아니다.

임차인 돈이다.

10%를 먼저 주든 말든 어차피 줘야 할 돈이기 때문이다.

임차인의 보증금이 내 돈인지 알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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