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조용하고 맛있는 음식이 있는 이자카야를 찾고 있어요.
동네 상가 단지를 산책하면서 여러 이자카야를 알아보고 하나씩 방문해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 아도겐이라는 이자카야에 방문해 보고 싶어 졌습니다.
계란탕이 아시아 2위 맛집이라는 홍보문구 때문입니다.
계란탕이 얼마나 맛있길래 아시아에서 2위를 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아시아 2위라는 것도 호기심이 생기고 누가 2위라는 타이틀을 준 건지도 궁금했어요.
직원한테 물어봤어야 했는데 식당에 들어가서 먹다 보니 잊어버렸네요.
계란탕으로 순위 대결하는 대회가 있는 걸까요?
아도겐 이자카야는 1층과 2층이 있는데 2층은 약간 복층 느낌입니다.
1층에는 주방이 있습니다.
저희는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한데 테이블 배치가 애매하고 테이블 간 간격이 좁고 다른 이유가 있어 다시 1층으로 내려왔어요.
2층 한쪽 비어있는 테이블에 누가 겉옷을 펼쳐 놓아서 앉으려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음식 올려놓는 테이블 위에 밖에서 입고 돌아다닌 옷을 펼쳐 올려놓은 것만 봐도 자리에 앉고 싶지 않았어요.
잠시 방황하고 있었지만 직원은 신경 쓰지 않네요.
저 같으면 2층으로 손님이 올라왔으면 자리를 안내할 텐데 말이죠.
이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1층으로 내려와서 문 옆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문 옆이라 추울까 걱정했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었습니다.
주방에서는 불 맛을 내렸는지 식당 안에 연기가 자욱했어요.
환기가 잘되지 않는 것 같네요.
조금 지나니 직원분이 환기가 안 되는 걸 알아차렸는지 (누가 봐도 심각했는데) 문을 열어 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저희는 문 옆에 있어 문을 열어 놓으면 추울 것 같았지만 환기가 안되는 것보다는 괜찮을 것 같았어요.
문을 여니 춥긴 하네요. 패딩 입고 먹었습니다.
이자카야답게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조용한 분위기의 이자카야를 찾고 있어요.
겨울엔 따뜻한 사케 한잔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곳.
여름엔 시원한 생맥주가 맛있는 곳을 찾고 있습니다.
아직 동네에 우리 부부를 만족할 만한 이자카야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여기 아도겐은 제 기준으로 너무 정신이 없습니다.
무언가 어수선했어요.
도쿠리가 귀엽네요.
사케는 이런 귀여운 맛이 있는 것 같아요.
조용한 이자카야를 찾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술집이라 조용할 수가 없죠.
그래도 시끄러운 곳에서도 일행끼리 이야기하기에 불편함이 없어야 좋을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송도에 갔던 이자카야는 테이블에 커튼으로 가림막을 해놓아서 독립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이야기하기 좋은 곳이었어요.
사케를 주문했습니다.
사케 잔은 모양이 다르네요.
잔을 선택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이자카야에서 사케 잔을 선택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도겐도 그랬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아시아 2위 계탕이 나왔습니다.
비주얼이 계란탕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이건 마치 샤브샤브집에서 마지막에 죽을 만들어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탕보다는 죽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걸쭉한 리소토 같네요.
죽 같은 비주얼에 도대체 14,000원이나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시아에서 2위를 했는지도 의문스러웠습니다.
겉모습에 실망하고 한 숟가락 떠먹었습니다.
첫맛은 뭐지? 이런 느낌입니다.
두 번째로 한 숟가락 먹고
사케 한잔하고
계속 먹다 보니 이거 중독됩니다.
계란탕으로 아시아 2위까지(?) 올라갈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뭐야 했다가 먹다 보니 맛있어졌어요.
왜 계란탕을 주메뉴로 홍보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아도겐의 황제 계란탕 추천합니다.
맛있어요.
밥반찬으로 먹기도 좋을 것 같네요.
술안주로도 좋습니다.
사케랑 먹으니 궁합이 좋았어요.
환기가 잘되지 않는 식당 구조와 너무 시끄러운 테이블 배치 때문에 아쉽기는 했습니다.
둘이 오붓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자카야에는 어울리지 않는 곳입니다.
그래도 계란탕은 글 쓰다 보니 생각납니다.
또 한 번 계란탕 먹으러 가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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