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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표적항암제 HM97662 신약

리뷰

by 행복줍기 2025. 4. 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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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미약품의 차세대 표적항암제 'HM97662'란?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차세대 표적항암 신약 'HM97662'는 특별하다. 이 약물은 EZH1과 EZH2라는 두 개의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제다. 두 단백질은 마치 암세포 성장의 스위치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항암제는 하나의 스위치만 끄지만, HM97662는 두 개의 스위치를 동시에 끄는 효과가 있다.

암세포는 이 단백질들을 이용해 계속 자라나고 퍼진다. HM97662는 이 과정에 중요한 '폴리콤 억제 복합체 2(PRC2)'의 작동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쉽게 비유하자면, 암세포가 자라나는 데 필요한 엔진을 두 군데에서 동시에 차단하는 셈이다.

2. 기존 약물과 다른 HM97662의 장점

HM97662는 기존 약물보다 더 강력하다. 기존 약물들은 EZH2라는 하나의 단백질만 억제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EZH2를 막으면 EZH1이 더 활발해져 약효가 떨어지는 내성이 생기곤 했다.

HM97662는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두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해 암세포가 내성을 키울 기회를 차단한다. 마치 도둑이 도망갈 수 있는 모든 출구를 동시에 막아버리는 것과 같다.

3. 현재 임상 진행 상황

HM97662는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임상 과정에서 약물의 용량을 점차 높여가며 부작용을 확인하는데, 아직까지 용량 제한 독성(DLT)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약물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좋은 신호다.

4. 신규 바이오마커 발견으로 맞춤형 치료 가능성 확대

한미약품은 HM97662의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한 중요한 발견을 했다. 바이오마커라는 생체 지표를 찾아낸 것이다.

2025년 4월 초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24회 바이오 IT 월드 컨퍼런스 & 엑스포'에서 한미약품은 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그들은 생물정보학 기반 분석을 통해 약물이 효과적인 환자 그룹을 더 정확히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기존에는 SWI/SNF 복합체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유전자 발현 패턴까지 분석해 더 넓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맞춤형 의학의 큰 진전이다.

연구 결과, 이 바이오마커는 폐암, 난소암, 식도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약물의 효과를 예측하는 데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5. 한미약품의 항암 파이프라인 확장

한미약품은 HM97662 외에도 다양한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오는 4월 말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7개 후보물질에 대한 11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3년 연속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것으로, 한미약품의 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6. HM97662와 기존 EZH2 단일 저해제 비교

특성 HM97662 (이중 저해제) 기존 EZH2 단일 저해제
억제 대상 EZH1과 EZH2 동시 억제 EZH2만 억제
내성 발생 내성 발생 가능성 낮음 EZH1 활성화로 내성 발생 가능
항암 효능 더 강력한 항암 효과 제한적 효과
치료 범위 넓은 환자군 대상 제한적 환자군
바이오마커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견 제한적 바이오마커

7. 미래 전망

한미약품은 HM97662를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개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약물은 기존 치료법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새롭게 발견된 바이오마커를 통해 약물 효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되면, 정밀 의학의 관점에서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한미약품의 이러한 연구는 국내 제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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