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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by 행복 수집가 2019. 12. 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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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창비 / 소설 / 236p

2019년 108번째 책 (2019.12.12)

단편 소설 모음.

2018년 창비 신인 소설상을 수상한 장류진 작가.

👨🏻‍💻

회사생활, 사랑 등 20~30대 젊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어쩌면 나의 이야기 같고 친구의 이야기 같은,

책을 읽는 동안 웃기도 하고 또는 화가 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어떤 작품은 사회에 대한 부조리에 대한 비판적인 글도 있고 현실의 안타까움도 엿보인다.

또한 남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시선의 글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은 사랑이 아닌 욕망에만 눈이 먼 남자에 대한 지질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그 외에도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듯한 이야기라서 소설이 아닌 에세이 같은 느낌도 들었다.

📖

회사 사람들에게 청첩장을 돌리기 전에 예상했던 어려움은 이런 거였다. ‘이걸 왜 나한테 줘?’ 하는 눈빛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렇게 좋은 거면 앞으로 일년 동안 이차장은 월급, 포인트로 받게.”

이 씨발년이. 열었으면 닫아놔야 할 거 아냐. 소중한 황금연휴가 엉망이 되어버렸다. 나는 내가 지유씨 앞에서 울었다는 사실이 억울해서 또 눈물이 났고 그렇게 눈물의 악순환 속에서 잠이 들었다.

“나는 기타 치는 남자가 그렇게 좋더라.”

장우가 묻기도 전에 유미는 “왜인 줄 알아요?” 하고 묻더니 혼자 대답했다. 기타 연주에 몰두해 있는 남자의 얼굴은 오르가슴에 도달한 남자의 얼굴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기는 공연을 보고 나면 그 남자와 화학적 교감을 한 것과 다름없는 만족을 느낀다고 했다.

새벽 세시였다. 이 시간에 초인종이 울릴 이유가 없었다. 여자는 자신이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것은 불이 켜지기 직전, 바퀴벌레로 꽉 찬 방을 상상하는 일처럼 소름 끼치는 두려움이었다.

그게 무엇이든, 계속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의 기쁨과 슬픔:장류진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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