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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반격』우리들의 젊은 날 이야기

일상

by 행복줍기 2020. 11. 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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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반격

 

 

서른의 반격


손원평
은행나무 ∙ 소설 ∙ 240페이지
102권 ∙ 2020.11.21일 읽고

때로는 그 무수한 익명 속에 숨을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러웠다. 자랑할 것이 많지 않은 삶에는 그게 더 어울린다.

나는 이곳에서 주변인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비밀을 알 필요도, 환경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는 주변인. 그게 나였다. 그러므로 나에게 손해도 이익도 끼치지 않는 일에 나설 이유가 없었다.

오늘도 이렇게 별다른 의미 없이 하루가 가버렸고 해는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는 걸 알려주는 햇빛. 어려서부터 이 시간대 햇빛을 별로 안 좋아했어요. 

“당신이 앉아 있는 의자가 당신에게 어떤 권위를 부여할지 모르겠지만 잊지 마십시오. 의자는 의자일 뿐입니다.”

소설에 언급된 곡들
<Body and soul> Benny Goodman
<I’m beginning to see the light> The Inkspots and Ella Fitzgerald
<Don’t get around much anymore> Harry connick jr.
<Blue room> Chet Baker
<My foolish heart> Bill Evans
<All of me> Frank Sinatra
<The Blue room> The Hamiltom sisters and Fordyce



▫︎
책을 읽고 나니 씁쓸한 기분이 든다.
현실 같은 내용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부감이 밀려온다.

▫︎▫︎
초등학교 다닐 때는 친구들이 이름 가지고 장난을 많이 쳤다.
친구끼리 이름 대신 별명은 부르는 건 친근함의 표시다.
간혹 무시하는 듯한 느낌의 별명을 부르며 괴롭히는 친구도 있긴 하지만.

▫︎▫︎▫︎
존재하지 않는 친구를 만들어 잠시나마 회사를 벗어난다.
가끔 나도 그런 생각 한다.
점심 먹을 때 보면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 메뉴를 먹으러 가도 그냥 따라간다.
그렇다고 혼자 다른 곳에 가서 먹기도 그렇다.
지금이야 회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혼자 먹는 것도 익숙해졌다.

▫︎▫︎▫︎▫︎
살아가다 보면 온갖 부당함을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세상을 바꾸려 해도 도화지의 점 하나가 그림을 만들 수 없는 것과 같다.
나만 상처받고 그들은 떳떳하게 살아간다.
어쩔 수 없이 돈은 벌어야 하고 회사의 부당함은 눈 감아 주어야 하는가.

▫︎▫︎▫︎▫︎▫︎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아이러니 한 점이 많다.
회사 대표는 폭행에 마약에 온갖 범죄를 저질러도 계속 대표를 한다.
한데 회사에서 직원을 교육할 때는 정직, 성실, 창의 등을 말한다.
어차피 직원은 노예이니 대푯말은 법이라는 건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속담도 있듯이 그런 회사는 잘 될 수가 없어야 하는데 잘 되는 건 또 뭔지 결국 지는 건 힘없는 사람인 것인가.

▪︎
세상은 힘이 없으면 살아가기 어렵다.
힘이 있는 인간이 힘만 믿고 설치기 때문이다.
힘 있는 사람이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면 세상은 좀 더 살기 좋아질 것이다.

▪︎▫︎
평범하게 무탈 없이 사는 게 좋을까?
아니면 세상을 바꾸려는 삶이 좋을까?

▪︎▫︎▫︎
예전 직장생활 했을 때 회사에 또라이 한두 명은 있었다.
또라이들 때문에 회사 다니기 싫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예전엔 그런 또라이들 욕을 했지만, 지금은 조금 이해된다.
또라이도 또라이 나름 힘든 점이 많으니 또라이가 되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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