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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

by 행복줍기 2021. 1. 1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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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 ∙ 에세이 ∙ 277페이지
4권 ∙ 2021.01.07 ~ 2021.01.10 읽고

 

진정한 신사는 헤어진 여자와 이미 납부해버린 세금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다.

Pain is inevitable, Suffering is optional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은 선택하기에 달렸다

장거리 달리기에 있어서 이겨내야 할 상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과거의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맥주는 물론 맛있다. 그러나 현실의 맥주는 달리면서 절실하게 상상했던 맥주만큼 맛있지는 않다. 제정신을 잃은 인간이 품는 환상만큼 아름다운 것은 현실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근육이라는 것도 살아 있는 동물과 마찬가지로 가능하면 힘 안 들이고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무거운 짐이 주어지지 않으면 안심하고 기억을 지워 나간다.

느슨하게 돌아가는 육류 다지는 기계 속을 빠져 넘어가는 쇠고기와 같은 기분이었다.

근육은 일주일 전에 먹다 남긴 급식용 빵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나는 운동을 좋아한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운동을 잘해서 항상 반 대표로 달리기 시합에 출전하여 우승도 많이 했었다.
피구, 발야구 등 다른 운동 종목도 잘해서 친구들한테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싫어하는 종목이 있었는데 바로 체력장 때 하는 오래달리기였다.
단거리 달리기는 자신 있는데 오래달리기는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달릴 수가 없었다.
100m, 200m까지는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오래달리기는 시작하자마자 자신감도 사라지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만 가득했다.
체력장 당시 오래달리기는 1km 거리를 달리는 거였는데 학교 운동장이 작아서 5바퀴를 돌아야 완주하는 거리였다.
난 이미 2바퀴 넘어서면서부터 힘들고 침 흘리고 걷다 뛴다 하면서 힘들어하고 있다가 4바퀴째를 통과하는데 선생님이 기록을 불러주셨다.
아직 한 바퀴 남았다는 생각은 나만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옆으로 빠져 자리에 앉아 쉬었다.
그래 인생은 이거야. 열심히 안 해도 요령껏 5바퀴를 돈 것처럼 편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아마 이때 아직 한 바퀴 남았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내 성격도 조금은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회사 생활을 하면서 10km 마라톤에 참가를 했었다.
인간은 달리려는 본능이 있는지 어릴 적에 그렇게 싫어하던 달리기를 하고 싶어졌다.
정말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인가보다. 어릴 적에 좋아하던 것도 싫어지는 경우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는 걸 보면 재밌다.
체력장 때 오래달리기를 못 한 이유를 생각해보니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어른이 돼서 하는 오래달리기는 메달도 주고 사은품도 주고 먹을 것도 챙겨주었다.
더 큰 이유는 내가 내 돈을 내고 대회에 참가하니 돈이 아까워서라도 달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오래달리기는 목적이 있어야 완주도 할 수 있는 것인가보다.
인생도 목적이 있어야 사는 것에 의미가 있다. 목적이 없는 인생은 의욕도 없고 우울해질 뿐이다.
지금은 10km 마라톤의 후유증으로 무릎도가니가 아파서 달릴 수가 없어 조금 아쉽다.
가끔 천천히라도 다시 달리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
저자는 달리기뿐만 아니라 수영 사이클까지 하는 트라이애슬론도 한다.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책도 쓰면서 꾸준히 달리기도 하고 대회도 출전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3가지 운동 모두 좋아하는데 특별히 잘하는 건 없다.
달리기랑 사이클은 두 다리만 있으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데 수영은 아직 못한다.
구명조끼 입고 바다에서 물놀이 하는 건 좋아하는데 맨몸으로 수영하는 사람을 보면 너무 부럽다.
수영을 배우려고 개인지도도 받아 봤는데 단체 개인지도라 집중도 안 되고 남자 선생님이라 그런지 나에게는 관심도 없어 나도 관심을 주지 않다 보니 실력도 늘지 않았다.
코로나가 사라지면 수영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그땐 비싸더라도 1:1 개인지도를 받아야겠다.

○○○○
하와이에서 달리기하라고 하면 종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와이에서 달리기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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