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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어린이도 한명이다

by 행복 수집가 2021. 1. 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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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사계절 ∙ 에세이 ∙ 260페이지
2권 ∙ 2021.01.03 ~ 2021.01.03 읽고

 

“그것도 맞는데, 지금도 묶을 수 있어요. 어른은 빨리 할 수 있고, 어린이는 시간이 걸리는 것만 달라요.”

나는 어린이에게 느긋한 어른이 되는 것이 넓게 보아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나에게 체육 시간에 하는 피구가 너무 싫다면서 공에 맞는 게 무섭고 도망 다니는 것도 너무 떨린다며 불만을 늘어놓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착하다’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어른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어린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이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며, 품위를 지키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도토리는 지하철역의 개찰구를 무서워한다. 

다른 ‘무서움’처럼 해결할 단서를 찾기 어려워서 더 무서운 것. 바로 ‘악몽’이다.

“밑에 모래 있으면 떨어져도 안 아파요.” 이 말을 떠올릴 때마다 어른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이 선생님한테 있잖아요? 하지만 다 똑같은 책이어도 이 책엔 제 마음이 있어요.”

어떤 어린이는 여전히 TV로 세상을 배운다. 주로 외로운 어린이들이 그럴것이다. 어린이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가장 외로운 어린이를 기준으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가해자가 성장 과정에서 겪은 일을 범행을 정당화하는 데 소비하는 것은 학대 피해 생존자들을 모욕하는 일이다. 

처음 먹어 보는 작고 예쁜 초콜릿을 엄마 아빠에게 가져다주고 싶어서 방법을 고민했을까? 손에 쥐고 가면 녹을까 걱정했을까?

말을 놓는 게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철없는 어른의 생각이다.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그렇게 말할 때의 기분을 생각해 보면 될 것이다. 

“만약에 통일이 된다면, 그때는 지금 어린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어 있을 텐데 그때 가서 문제가 발견되면 어떡해요? 좋은 점만 알고 대비를 못 햇다가 ‘아, 이건 아니다’ 하고 없었던 일로 할 수는 없잖아요. 그때 가서는 저희가 해결해야 될 텐데, 왜 어린이한테는 의견을 안 물어봐요?”

“아동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른들은 아동의 의견을 잘 듣고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천천히 해.”

 

 

어린이라는 세계

 

 




나도 어린이였던 시절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한동안 추억을 떠올렸다.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을 기억하려고 했지만 거의 기억나는 게 없었다.
얼핏 떠오르는 기억은 있지만, 구체적인 모습은 생각나지 않았다.
어린이라는 세계 책을 읽다 보니 어릴 적 나는 어떤 말과 행동을 했을까 궁금해졌다.
마치 다시 어린이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어 너무 좋은 책이었다.
또 한편으로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울적하기도 하다.

○○
부모랑 아이가 같이 길을 가다 보면 아이는 딴짓하느라고 부모를 잘 따라가지 못한다.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에게 부모는 빨리 오라고 소리를 지르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부모의 손에 강제로 끌려가기도 하고 부모의 눈에 화난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자신의 어릴 적을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아이는 어른처럼 길을 걷지 않는다.
어른은 목적이 있어 그것만 생각하며 걷지만 아이는 궁금한 것도 많고 걸음 속도도 부모를 따라가지 못하지 항상 뒤처지고 마는 것이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아이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을까 생각하는데 부모 입장에서 보면 시간도 없는데 기다릴 여유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

○○○
요즘 육아를 보거나 회사에 취직 할 때까지 부모의 보살핌을 받는 사람이 많다.
요즘은 더 심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심지어 군대 생활까지 부모가 간섭하는 시대까지 온 것이다.
어릴 적부터 아이의 모든 걸 통제하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까지 부모가 척척 해주니 아이로서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자라다 보면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하기보다 부모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부모는 또 아이가 혼자 못한다고 생각하고 대신 해결해주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아이도 인간이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지하철역 개찰구가 어떤 아이에게는 무서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없다가 갑자기 문이 닫히는 것처럼 어린아이에게는 공포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린이에게는 이런 무서운 일이 많을 것 같다.
어른이 되고서야 별일 아닌 일이 어린이에게는 큰 공포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위를 둘러봐도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은 별로 없어 보인다.
엘리베이터도 어른이 눈높이에 맞춰있고 계단도 집안 가구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어린이가 위험에 훨씬 많이 노출된 것이다.
요즘은 사회적인 이슈로 많은 부분에서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 보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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