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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는 꿈

by 행복 수집가 2021. 5. 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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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는 꿈

 

내가 되는 꿈

내가 되는 꿈
최진영
현대문학 ∙ 소설 ∙ 240페이지
36권 ∙ 2021.05.14 읽고


내가 되는 꿈

고마워하는 마음이 먼저야.


둥글고 단단한 것으로 세게 맞은 것처럼 아팠다.

그 정도 후회는 매일 하고 살아요. 후회를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고요.

내가 초등학생일 때, 가끔 집에서 마주치면 아빠는 내게 물었다. 학교는 잘 다니고 있느냐고. 내가 만약 아빠한테 ‘회사는 잘 다니고 있어?’라고 묻는다면 아빠는 뭐라고 대답하겠나. ‘잘 다니고 있으니 걱정 말고 너나 잘해라’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우리는 모두 그날을 기다렸다. 그날 직전까지 다가갔다. 그날은 오지 않았다. 그날은 사라졌다. 그날은 없고 다음 날이 왔다. 그럴 수 있다. 하루가 사라질 수도 있다. 사라진 그날은 어둠이 되어 엄마 방에 고였다.

학생일 때 책가방을 메고 다니며 어깨와 근육을 단련하는 이유는…… 어른이 되어서는 어마어마한, 이를테면 지구 같은 돌멩이를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미지는 따뜻한 물을 조금씩 마시는 느낌과 속도로 말했다. 어디선가 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다. 

모욕감은 남한테서만 받는 게 아니라는 것, 내가 나를 모욕하는 순간도 있다는 것을 이제 나는 안다.

어떤 그림에서 나란 사람을 오려 낸 다음 바람이 부는 대로 날려 가도록 내버려 둔 것 같았다.

남아 있는 연차를 모두 쓰더라도 열흘 정도 더 출근해야 했다. 10년 같은 열흘이었다. 맡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마지막 퇴근을 했다

시간은 숫자가 아니다. 시간이 사라지는 것이라면 어릴 때의 나는 없다. 1초 전의 나도 없다. 시간이 기억이라면 어릴 때의 나는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 어제의 나도 남아 있다. 할머니도, 아빠도 남아 있다.

그냥. 시간이 나니까 옛날 생각이 나네.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지금이랑은 다른 태도로 살 수 있을 것도 같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똑같은 존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내일의 나 또한 여전히 쓰는 사람이길 희망하며

내가 되는 꿈



🧑🏻‍💻
일기를 쓰고 싶다.
나를 기억하고 싶다.
기록하지 않으면 나를 잃어 버릴 것 같다.

지금의 나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게 아니다.
하루 하루 모여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지난일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어떤 기억은 잊혀지고 어떤 기억은 왜곡되면서 내가 되는 것 같다.

내가 기억하는 일이 모두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인간의 기억은 자기 위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사람에게 불편을 준 일은 금방 잊어버린다.
반대로 내가 받은 피해는 평생을 기억한다.

 

내가 되는 꿈

 

내가 되는 꿈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할까?
실망이라고 할까?
과거의 나에게 말하고 싶다. 
노력하고 있다고.

『내가 되는 꿈』 을 읽으면 조각이 맞춰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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