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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택시 - 금정연

by 행복 수집가 2021. 6. 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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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택시

 

아무튼, 택시 - 금정연



아무튼, 택시
금정연
코난북스 ∙ 에세이 ∙ 156페이지
39권 ∙ 2021.05.21 읽고

아무튼, 택시

 

그는 어느새 자신의 지난 삶을 통째로 회고하고 있었다. 내가 그의 자서전을 대필하는 유령 작가라도 되는 것처럼. 

“아무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내가 택시를 타는 이유는 자신에게 약간의 편안함을 주기 위해서다. 약간의 자유를 허락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어정쩡한 죄책감에 시달리지 말고 즐겁게 택시를 타자!

나는 지금도 가끔 알라딘에 들어가 『문학의 기쁨』에 달린 독자평을 읽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독자 ‘nison123’의 100자평이다.  
“? 지들끼리만 즐거우면 뭐하냐?”  
별점은 한 개. 물음표로 시작해서 물음표로 끝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이유를 물어보는 건 괜찮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이유를 물어보는 건 안 돼. 왜냐하면 그게 더 어려우니까.”  바로 이것이 내가 『피너츠』를 좋아하는 이유다. - 

내 두 번째 책 『난폭한 독서』에 알라딘 독자 ‘갓’이 남긴 100자평에 따르면, “세상에는 두 종류의 글쓰기가 존재한다. 금정연이 쓴 것과 금정연이 또 쓴 것.” 실제로 나는 지나치게 많은 글을 써왔다.

나는 아내에게 물었다. “그렇게 빨리 달리면 안 무서워?”  
“무섭긴.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야.” 아내는 대답했다.  
돌이켜보면, 아내가 나와 결혼한 것도 비슷한 이유였던 것 같다. 

아무도 보지 않는 숲속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면 나무는 쓰러진 것인가 쓰러지지 않은 것인가…… 

하지만 세상에는 굳이 필요 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도 여전히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내 말을 이해하겠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읽어야 하는 책이 많아집니다. 글을 쓰면 쓸수록 내가 쓰는 글이 싫어집니다. 이것이 독서와 글쓰기의 아이러니입니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지낼 수 없다는 오직 한 가지 사실에서 비롯된다. 파스칼은 말했다. 그리고 2017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해였다.

나는 오래전부터 지옥은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한 광화문의 겨울 새벽 같은 모습일 거라고 생각해왔다. 지옥에서는 카카오택시도 소용없다.

이 책의 인세 수익 대부분은 택시요금으로 쓰입니다. 

 

아무튼, 택시


🧑🏻‍💻
가끔 끼어들기하는 택시를 막았는데 내 옆을 지나면서 가운데 손가락 욕하는 기사님이 생각난다.
나에게 욕을 해서 택시 기사님 마음속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갔으면 좋겠다.
매일 다양한 사람들을 태우는 택시 기사님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지 정말 조금은 이해가 된다.
택시 기사님이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과속 끼어들기 방향지시등 안 켜기 신호위반 같은 것 밖에 없으니 말이다.
좀 더 택시 기사님에 대한 대우가 좋은 세상이 오면 좋겠다.
그래야 택시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도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요즘은 귀여운 카카오 캐릭터가 그려진 택시가 있어 다행이다. 

택시란 없으면 아쉽고 있으면 귀찮은 존재 같다.

아무튼, 택시

 


🚕
내가 택시 기사라면?
일단 마동석 같은 몸을 만들 거다.
술 먹고 개진상 짓하는 인간 정신교육 좀 시키게.
그리고 손님을 내 가족이라 생각하며 운전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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