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수영
아슬
애플북스 ∙ 에세이 ∙ 208페이지
57권 ∙ 2021.07.08 읽고
나는 매일 헤엄치며 내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시간이 좋아서 수영을 한다. 그러면서 오늘 내가 저지른 한심한 일들을 물에 흘려보낸다.
내가 세상의 많고 많은 운동 중에 수영을 선택한 이유. 바로 “물을 때릴 수 있어서”다.
“음-파, 음-파.”
‘음-’ 할 때는 코로 내뱉는 거고 ‘파-’ 할 때 남은 숨을 내뱉으면서 고개를 돌리는 거라고.
물속에 들어가기까지 대략의 순서는 이렇다. 탈의 후 샤워를 하고 수영복을 입는다. 이때 샤워는 물로만 하는 샤워가 아닌, 머리 샴푸 후 몸에 비누칠까지 하는 샤워다(중요!). 그 후 수영복을 입고, 수영모자 및 수경을 쓰면 된다.
나도 하룻강아지 수영장 텃세 무서운 줄 모르고 새벽반에 다닐 무렵, 호되게 당한 적이 있다.
종종 인터넷 카페에는 “왜 반 수모를 강요하나요?”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기초반은 자기 숨쉬기도 벅차서 딴생각할 겨를이 없고, 고급반인 연수반은 수강생의 95퍼센트가 중장년층이다.
마지막으로 정말 ‘진상’이라고 부를 만한 부류가 있는데, 바로 ‘텃세’를 부리는 사람들이다.
그뿐일까. 샤워실에서 스트레칭한답시고 알몸으로 다리를 쭉 찢어 다른 사람을 기겁하게 하거나, 난데없이 때를 밀어달라는 분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수영복은 육지옷(?)처럼 아주 비싸지도 않아서, 작은 소비로 기분 전환하는 데 딱이다.
🤿
해외여행을 가면 수영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하와이에서 높은 파도에 맨몸으로 입수하는 사람들
괌 바다에서 구명조끼 안 입고 수영하는 사람들
호텔 수영장에서 멋지게 자유형 하는 사람들
수영만 할 줄 알면 여행을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물이 무서워 수영 못해서 해변가에서만 물장구 치며 놀기에는 너무 아쉽다.
수영 영법 중에서는 평영을 가장 배우고 싶다.
숨 쉬기도 편해보이고 여유있게 수영장을 즐기기 좋은 방법같다.
제일 중요한건 물에 빠져도 살 수 있는 생존 수영법이니깐.
5년 전쯤 나도 수영을 배운적이 있었다.
첫 수업때 어색하게 다른 사람 눈치보며 따라한 기억이 있다.
숨쉬기 연습을 시작하면서 자유형을 시작하게 된다.
몸이 워낙 나무토막이라 물에 잘 뜨지도 않고 엉망진창이었다.
매번 하위그룹에 배정되어 나머지 수업을 해도 실력을 늘지 않았다.
어쩌면 내 스스로 포기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영이 재미가 없는 건 아니었다.
지금도 다시 시작하고 싶은 취미 중 하나가 수영이다.
수영장에 가보면 중장년층이 많다.
실력도 좋고 많이들 배우는데 신기한 점이 있다.
바다에 가면 중장년층이 수영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가 없다.
대부분 젊은이들만 가득하지 어른들은 수영하는 걸 못 봤다.
수영장에는 중장년층이 많은데 왜 바다에는 없을까 궁금하다.
아이들 노는 거 지켜보느냐 막상 본인은 수영할 시간이 없어서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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