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 일기
최민석
민음사 ∙ 에세이 ∙ 496페이지
59권 ∙ 2021.07.11 읽고
독일 것이라 생각하고 소시지를 먹었는데, 알고 보니 비엔나 소시지였다.
고독은 현재 진행형일 때는 처참하지만, 과거 완료형일때는 낭만적일 수 있다.
해를 본 시간이 몇 시간 되지 않는다. 독일인들의 농담이 왜 재미없고, 이들의 어투가 왜 딱딱하고, 왜 맥주만 마셔 대는지 알겠다.
아무런 계획도 없다.
갈 곳도 없고, 만나야 할 이도 없다.
내게는 오직 종착역만이 있을 뿐이다.
첫 여행이 시작되었다.
심지어 택시 기사도 나를 좋아햌다.
도심에서 아우토반으로 달리자고 한 외국인은 첨 봨다고 햌ㅅ다.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두 가지 있다면, 첫째는 여자의 마음이요, 둘째는 독일어의 발음이다.
점점 미각이 퇴화돼 독일인이 입맛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부디 독일의 철도 직원이 모든 인류를 평등하게 대해 주었으면 한다.
결국 죽으면 다 소용없다는 걸 모차르트를 통해 배운다.
파비오 집에서 저녁에 피자를 먹었는데, 정말 들은 대로 젊은이부터 96세 노인까지 피자를 1인당 한 판씩 깔끔히 먹어 치웠다.
매력적인 외모와 화려한 스타일로 눈길이 가지만, 만날 때마다 상대를 불편하게 하고 부담스럽게 하는 이성 같다. - 이탈리아
🧑🏼💻
한 줄 : 소시지 먹고 맥주 마시며 일기 쓰고 싶다.
원미동에서 살다 베를린으로 이사 간 느낌이다.
원미동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듣다가 독일 베를린의 고독한 유머감각도 없는 곳에 순간 이동한 느낌이다.
너무 다른 세상으로 옮겨서 처음에 적응이 잘 안되었다.
최민석 작가와의 만남은 처음이다.
어느 서점에서 블라인드 북을 구입했는데 그중 하나가 베를린 일기였다.
한동안 관심 없어 방치해 놨다가 이번에 읽어보게 되었다.
핑크색 책 표지가 자꾸 눈에 밟혀 읽어야만 할 것 같았다.
한데 책 표지를 자세히 보니 색이 바랬다.
베를린 일기는 90일 동안의 일기를 기록한 책이다.
사진도 많이 수록되어 있고 독일인보다 유머감각이 좀 높은 작가의 글이 재미있었다.
가끔 작가의 사진이 나올 때는 음..
최민석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출간한 책이 상당히 많다.
제목부터 재밌을 것 같은 책도 많은데 알고 있는 책은 없었다.
90일 동안의 베를린 생활에 대해 읽다 보니 독일이 은근 매력이 있는 도시 같다.
맥주 마시고 소시지 먹으로 며칠 들리기는 좋은 나라 같다.
코로나 사라지고 인종차별 좀 사라지면 독일에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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