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마르크 로제 ∙ 역자 윤미연
문학동네 ∙ 소설 ∙ 316페이지
65권 ∙ 2021.07.18 읽고
몰입하면서 나는 모든 걸 잊는다. 낭독을 마치는 순간, 나는 망각으로부터 현실로 돌아온다.
책은 우리를 타자에게로 인도하는 길이란다. 그리고 나 자신보다 더 나와 가까운 타자는 없기 때문에, 나 자신과 만나기 위해 책을 읽는 거야. 그러니까 책을 읽는다는 건 하나의 타자인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행위와도 같은 거지.
그위 목소리는 감미로운 애무 같은 느낌이 든다.
낭독자는 자기가 읽는 문장에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오직 투명하게 존재해야 한다고 그는 절대적으로 믿는다. 오로지 책의 내용만이 밝게 빛나야 한다.
삶의 소리도 우리의 외침도 아무것도 듣지 못하며 진정제와 고독과 비참함으로 너덜너덜해진 할아버지 할머니 들의 머리 위에서 우리의 바스티유들을 무너뜨린다.
“루보 영감과 그레구아르의 책 낭독만 있으면 의사들이 할일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거야!”
“나무는….” 그가 마침내 나에게 말한다. “쓰러졌을 때 비로소 하늘을 발견하지. 내가 전에 보주산맥에서 나무꾼 한 사람을 만났는데, 그 나무꾼은 그것을 ‘통나무의 깨달음’이라고 부르더구나.”
“최대한 가볍게! 사람들은 항상 불필요한 짐을 잔뜩 짊어지고 출발하지.”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지만, 직접 해본 것은 이해한다.”
🧑🏼💻
가끔 시간을 멈추고 싶다.
삶의 끝은 언제나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언제 죽을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멈춰 영원히 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죽는 게 두려울 수도 있다.
죽기전에 하고 싶은 건 정말 많다.
세계 여러나라의 도시에서 한달씩 살아보고 싶고
매이저리그 모든 구장에 가보고 싶고
우주 여행도 해보고 싶고
하고 싶은 건 셀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모든 걸 할 수는 없다.
한다고 해도 몇가지 못 할 것 같다.
그나마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책인 것 같다.
내가 해보지 않은 직업에 대해
가보지 못한 나라에 대한 여행기
인류의 삶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 등
책을 통해 경험할 수 있고 느낄 수 있어 좋다.
이렇게 좋은 책을 왜 어릴적에는 그렇게 읽기 싫어했는지 모르겠다.
여름의 책 - 토베 얀슨 (0) | 2021.07.29 |
---|---|
사랑의 목격 - 사랑이란? (0) | 2021.07.29 |
불량 판결문 - 판결을 향한 일침 (0) | 2021.07.27 |
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21.07.26 |
지중해 부자처럼 주식 투자하라 (0) | 2021.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