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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철학이 재밌어지는 책

by 행복줍기 2021. 12. 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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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철학이 재밌어지는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철학이 재밌어지는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 역자 김하현
어크로스 ∙ 철학 ∙ 524p
131권 ∙ 2021.12.08 읽고


우리 모두 외부의 힘이 작용하길 기다리며 가만히 멈춰 있는 물체다.

당시 로마인이 생각하는 그리스 철학은 현재 우리 대부분이 생각 하는 오페라와 비슷했다. 가치 있고 아름다우며 더 자주 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짜증날 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것.

⟪명상록⟫은 내가 그동안 읽은 그 어떤 책과도 다르다. 사실 책이 아니다. 훈계다. 독촉과 격려 모음집이다. 로마 시대의 냉장고 메모다. 

철학은 결국 가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보트를 뒤흔드는 것이다. 선장은 보통 자기 보트를 뒤흔들지 않는다. 잃을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학자는 아니다. 철학자는 열외자다. 외계인이다. 

로마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였던 키케로는 이렇게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처음으로 철학을 하늘에서 끌어내려 마을에 정착시켰고, 철학을 사람들의 집 안으로 불러들였다.”

소크라테스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현대 철학자 로버트 솔로몬은 이를 “현명한 훈수질”이라고 부른다. 

소크라테스는 글을 의심했다. 글은 종이 위에 생기 없이 누워 있으며 오직 한 방향으로만, 저자에게서 독자에게로만 움직인다. 책과 대화를 나누는 건 불가능하다. 좋은 책도 마찬가지다. 

“성공은 어떤 모습이야?”

영국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행복하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그러면 곧 행복하지 않게 될 것이다.”라는 말로 쾌락의 역설(헤도니즘의 역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을 설명했다. 

하지만 걷는 행위는 확실히 루소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정신은 시간당 5킬로미터의 속도, 즉 걷기에 적당한 속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근대에 데카르트가 머리의 철학자였다면, 루소는 심장의 철학자였다. 

내 삶은 간소함의 모범이 못 된다. 은둔하려는 성향이 있긴 하지만, 은둔을 한다면 호텔방에서 하고 싶지, 수도 시설과 빵빵 터지는 와이파이가 없는 좁은 오두막집에서 하고 싶진 않다. 나는 즉시 ⟪월든⟫을 내 머릿속의 시베리아로 유배시켰고, 그곳에서 ⟪월든⟫은 ⟪모비딕⟫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적분학과 만났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철학이 재밌어지는 책



⟪월든⟫은 숲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에 관한 책이 아니다. ⟪월든⟫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 관한 책이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그의 저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전부 제시되어 있다. 
“세계는 내가 만들어 낸 생각이다.”

우리는 광각의 세상에서 망원 렌즈로 찍은 사진 같은 삶을 살아간다. 전체적인 그림은 전혀 볼 수 없다. 

“사람들은 해롭지 않은 것을 두려워하고 필요하지 않은 것을 욕망한다.”

자연은 반드시 필요한 욕망은 채우기 쉽게, 불필요한 욕망은 채우기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사과는 나무에서 열린다. 테슬라 자동차는 나무에서 열리지 않는다. 욕망은 우리를 최고선으로 이끌고 텅 빈 욕망에서 멀어지게 하는 자연의 GPS다.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지금 당장 우리가 주의를 기울인 것만이 우리 앞에 존재한다. 이건 은유가 아니다. 사실이다. 많은 연구에서 나타나듯이 사람은 자신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을 보지 못한다.”

간디는 열세 살 때 결혼했다. 그는 좋은 남편이 아니었다. 질투심 때문에 아내 카스투르바를 채찍질하기도 했다. 

노자가 중국 철학계의 서핑족이라면 공자는 땍땍거리는 선생님이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친절은 힘든 것이다. 가치 있는 모든 것들이 그러하다.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그 불확실성이다.” 14세기 승려 요시다 겐코가 말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삶의 작은 기쁨을 즐기려면 느슨하게 쥐어야 한다.

니체는 거의 초인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책을 썼는데, 1872년에서 1889년 사이에 열네 권의 책을 출판했다. 그리고 예외 없이 모든 책이 거의 팔리지 않았다. 

순간을 기록하는 것은 순간을 경험하는 것에 한참 못 미치는 형편없는 대체제로 보인다.   

말년을 맞이한 제논은 다음과 같은 농담을 즐겼다. “배가 난파 됐을 때 난 정말 좋은 항해를 했어.” 이 말은 훗날 스토아학파의 핵심 주제가 된다. 

어린 나이에, 실존주의자가 되기도 전에, 실존주의자라는 용어가 생겨나기도 전에 보부아르는 “내 삶은 현실이 될 아름다운 이야기, 내가 살아가면서 스스로 만들어낼 이야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죽음의 해결책은 더 긴 삶이 아니다. 절망의 해결책이 희망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죽음과 절망 모두 같은 약을 필요로 한다. 수용이다. 

“춤이 끝나면 이렇게 말할 것. 아니, 외칠 것. 다 카포! 처음부터 다시 한번.”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철학이 재밌어지는 책



□□□
한 손에 책 한 권 들고 기차타고 무작정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철학하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작가의 아재 개그가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또한 여러 철학자에 대한 또 다른 면을 알게 되어 좀 놀라웠다. 
그동안 좋은 일화만 들어서 그런가 약간 충격이다. 
특히 간디님이 좀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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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루소처럼 걷는 법
소로처럼 보는 법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법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간디처럼 싸우는 법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몽테뉴처럼 죽는 법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보부아르의 ‘잘 늙어갈 수 있는 열 가지 방법’
1.과거를 받아들일 것
2.친구를 사귈 것
3.타인의 생각을 신경 쓰지 말 것
4.호기심을 잃지 말 것
5.프로젝트를 추구할 것
6.습관의 시인이 될 것
7.아무것도 하지 말 것
8.부조리를 받아들일 것
9.건설적으로 물러날 것
10.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넘겨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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