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줍줍

​싸이월드 복구했데 ​ 핫플레이스 맛집에서 줄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 앞에 어려보이는 여성 둘이 싸이월드를 복구 했다고 이야기 한다. 서로 사진을 보며 웃고 재밌어 한다. 내가 보니 나이도 20살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싸이월드를 어떻게 아는지 궁금했다. 그러다 엄마의 싸이월드를 복구 했다고 한다. 엄마의 싸이월드 사진을 보며 재밌어 한거였다. ㅎㅎㅎㅎ 어쩐지..

리뷰 2022. 7. 3. 14:29

내가 게임을 끊은 이유 ​ 어릴 적부터 게임을 정말 좋아했다. 초등학생 때는 오락실에 살았다. 내가 사라지면 항상 오락실에서 발견되었다. ​ 고등학교 때는 리니지에 빠져 밤새우며 게임을 했다. 군대에서 휴가 나오면 얼마 되지 않은 월급으로 게임 아이템을 샀다. 직장에 취직하고서도 한 동안 게임이 출시하면 밤새도록 게임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모든 게임을 그만 두었다. ​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게임 뿐만이 아니다. 뭘 하든 저런 생각이 든다. 집에서 TV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내가 이걸 왜 보지?” 이런 식이다. ​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리뷰 2022. 7. 3. 07:50

​ 건강검진할 때 양말을 신어야 하나요? ​ 오늘은 건강검진 날이다. 위내시경이 있어 어젯밤부터 금식을 했다. 금식 전까지 과자랑 아이스크림에.... 제정신이 아닌가.. ​ 문득 건강검진할 때 양말을 신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궁금해졌다. 별걸 다 걱정한다. 참.. 그래도 궁금하니 검색해 보니 양말을 신는 사람도 있고 벗는 사람도 있었다. ㅎㅎ 신는 사람은 양말도 벗으란 소리를 못 들어서 아니면 발이 시려서.. 아니면 발 냄새날까 봐.. ​ 벗는 사람은 검진하는 데 무슨 양말이냐고. 아니면 다 벗는 거 아니냐고.. ​ 이상한 걱정을 하며 검진센터에 갔더니 안내하는 분이 속옷만 제외하고 모두 벗으라고 하셨다. 그럼 양말도 포함이지. ㅎㅎ ​ 한데 검진할 때 보면 양말 신고 있는 분도 꽤 많았다. ​ 결론은 ..

리뷰 2022. 7. 2. 08:07

검소한 아내에게 바치는 송가 어떤 백만장자가 최근 공개한 자신의 회사 주식 가운데 8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아내에게 주었다. 아내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31년간 함께 살아온 남편의 말에 따르면, 아내는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는 미소를 띤 채 그대로 부엌 식탁에 앉아 일주일 동안 들어온 신문 뭉치를 놓고 거기에서 25센트, 50센트짜리 식품 할인 쿠폰을 잘랐다고 한다. 그 어떤 것도 그녀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하는 일과를 방해할 정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아내는 항상 하던 일을 오늘도 한 것일 뿐입니다. 그 일은 우리의 전 재산이 부엌 식탁뿐이었을 때도 했던 일이지요.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잘살게 된 겁니다. 결혼 초부터 많은 것을 희생하고 포기했기 때문에 말입니다. 맞벌이를 해도 돈이 없는 이..

리뷰 2022. 7. 1. 13:07

​기계식 키보드는 나랑 안 맞아 키보드에 큰 욕심은 없었다. 기계식 키보드는 사용해 본 적도 없었다. 한데 내가 왜 기계식 키보드를 샀었는지 아직도 미스터리하다. 결국 기계식 키보드는 당근 거래를 했다. 정말 나하고 맞지 않는 키보드인지 당근 거래 역사상 최단기간을 기록했다. 미리 돈을 입금 받았고 (날 믿은 건가?) 지하철역 입구에서 만나 키보드를 건네고 받고 사라지셨다. 확인도 안 하신다. 쿨하시다. 누가 보면 암거래하는 줄 알았을 거다. ​ 기계식 키보드의 소리가 좋을 줄 알았는데 사용하다 보니 점점 소음처럼 느껴졌다. 조용한 밤에 타자치는 소리가 귀를 불편하게 했다. 키보드는 조용한 게 나한테 맞는 것 같다.

리뷰 2022. 7. 1. 07:22

성수동 맛집 스파게티 ⟪성수다락⟫ 아내의 생신.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고 하여 성수동 스파게티를 검색했다. 오픈런 마니아인 우린 서둘러 걸어가지 않고 버스를 탔다. 버스 타고 두 정거장 지나니 내려야 했다. 조금 걷다 보니 멋스러운 건물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현재 시각 11시 34분이었다. 오픈런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보다. 한발 늦었다. 1차로 대기하고 있는 손님이 모두 들어가고 우린 줄을 서서 기다렸다. 식당이 2층에 있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서서 기다려야 했다. 30분 정도 기다리니 입장할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핫플레이스는 힘들다. 우린 오므라이스랑 봉골레 파스타를 주문했다. 오므라이스는 달걀 퍼포먼스도 있어..

리뷰 2022. 6. 30. 07:23

​ 이번주는 맛집 투어 맛있는 녀석들 사대분식 / 별내 장어의꿈 / 무지개맥주 ​ 맛있는 녀석들 재방송을 보다가 여긴 꼭 가야돼 하면서 다음날 방문했다. 오징어볶음에 섞어찌개 달걀찜까지 세트를 주문했다. 두 명이서 세트를 주문하니 배가 터질 것 같다. 알고 보니 공깃밥 세 개가 나오는 3인분이었다. 우린 두 공기만 먹어서 그런지 사장님이 천원 할인해 줬다. 이날도 오픈런이었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맛은 딱 집 밥이다. 과한 MSG 맛이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집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라 자주 올 것 같다. ​ ​부모님과 장어구이 먹으러 별내에 갔다. 11시 오픈인데 이미 식당은 오픈런 한 손님으로 바글바글하다. 여긴 10시에 와서 대기해야 하나 보다. 다행히 식당이 확장을 해서 그런 지 15분 정도 기..

리뷰 2022. 6. 25. 07:51

가끔 누가 날 시험하는 것 같은 날이 있다 오늘 당첨된 인간은 나다. 확실하다. 지하철 타러 가는데 내 앞에서 담배연기 내뿜으며 걷는 아저씨. 속 담배도 아닌 겉 담배를 피는데 건강을 생각하는 건가. 마주오던 인상 험한 아저씨의 영혼을 끌어모아 뱉는 가래침. 지하철 승강장 올라가는데 핸드폰 보며 천천히 걸어가는 길막하는 사람들. 지하철을 타려는데 문 앞을 막고 있는 덩치 큰 남자. 반대편 문에 기대 있으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나타나 문에 기대는 여자분. 어쩔 수 없이 내릴 것 같은 사람 앞에 서 있는데 다른 칸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자꾸 건드린다. 한명 두명 세명 네명 아 놔.. 내가 사람들 이동하는 길목에 잘못 서있나 생각해 본다. 다섯명 여섯명 이제 끝인가 일곱명. 내가 잘못 했나보다. 유목민도 아니고..

리뷰 2022. 6. 16. 0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