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 역자 박미경
▫️다산초당 ∙ 인문 ∙ 312p
▫️47권 ∙ 2022.06.13 읽고
저는 마음챙김이라는 용어가 편치 않습니다. 한순간도 마음이 진정으로 충만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거든요. 늘 허전해서 누군가로 또는 뭔가로 채워졌으면 하는 공간이 남아돌고 있지요. 제가 추구하는 건 의식적 현존 상태, 즉 지금을 온전히 의식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표현하면 마치 조금도 긴장을 풀면 안 되는 힘든 일처럼 들립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알아차림이라고 말하는 게 더 좋습니다.
‘정말 이상하지 않아? 16년 동안 온갖 교육을 받았는데, 삶이 힘들 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운 건 하나도 없다니!’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지는 말라.” 살면서 이보다 더 도움이 됐던 말은 별로 없습니다.
우리는 생각을 선택하지 못합니다. 그 생각이 어떤 양상을 취할지도 통제하지 못하지요. 다만 어떤 생각은 더 오래 품으며 고취할 수 있고, 어떤 생각에는 최대한 작은 공간만을 내줄 수도 있습니다. 마음속에 불쑥 떠오르는 생각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을 믿을지 말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이 책에 대해 말한 문장을 보고 나서이다.
“심오함과 다정함이 같은 깊이로 공존하는 책이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부분을 접고 줄 그으며 읽다 보니 모든 페이지를 접고 줄 그었다. - 『텔레그래프』
모든 페이지에 줄을 그을 정도의 찬사라면 한 번은 읽어 보고 싶었다.
모든 페이지에 밑줄을 긋지는 못했지만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가 많았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는 잠시 멍해졌다.
•••
책 제목처럼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 문장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인생은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반드시 엮이게 된다.
신기한 건 사람들과 엮이면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
관계 속에서 갈등은 항상 일어나게 된다.
가족도 부부도 친구도 평생을 갈등 없이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다.
한데 그 모든 갈등은 전부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이 내가 원하는 게 아니면 화가 난다.
그러다 보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게 되고 갈등이 생기게 된다.
상대방은 내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될 수가 없는데도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갈등은 없어지지 않는 것 같다.
내 마음부터 조금 내려 놓는다면 나를 위해서도 좋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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