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신이시라 저녁식사는 회랑 대게를 먹기로 했다.
항구에 있는 회 센터에서 먹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아버지가 여기 횟집 괜찮을 것 같다며 보여줬다.
사진으로 보니 누가 봐도 관광지 횟집이었다.
블로그의 대부분이 다 찐 후기라고 하면서 원고료를 받아 솔직하게 작성했다고 한다.
과연 찐 후기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찐 후기가 아니어도 부럽기는 하다.
얼마 전 와인킹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여기 독도활어횟집이 나왔다.
단골집이라고 나왔는데 내가 방문한 횟집이 나오니 재밌게 봤다.
설마 홍보글은 아니겠지 ㅋㅋ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손님이 우리 가족 외 한 팀밖에 없었다.
손님 없는 식당 안 사진을 보니 나도 원고료를 받고 글 쓰는 블로거 같다.
홍보 글을 보면 대부분 식당에 손님이 없다.
이미 업체에서 촬영한 사진을 가지고 후기를 작성하기 때문에 손님의 모습이 거의 없다.
음식 사진도 상 전체가 보이게 항공 샷이 꼭 들어간다.
밑반찬이 많이 나온다.
해산물들도 싱싱해 보이고 괜찮아 보였다.
반찬이 많으니 먹기도 전에 배가 부른다.
우리 가족이 주문한 메뉴는 모둠 회랑 대게가 있는 세트메뉴였다.
가격이 27만 원 정도 했던 것 같다.
큰 접시에 회가 나왔는데 회가 두툼하니 좋았다.
어떤 횟집에 가면 회가 반짝반짝할 정도로 윤기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 독도활어횟집 회는 물기가 없어 겉으로 보기에 말라 보인다.
한데 회 식감이 좋고 나에게는 만족스러웠다.
신기한 건 모둠 회에 방어 회가 나온 것이었다.
아직 겨울도 아닌 8월 중순이 조금 넘었는데 벌써 방어 회라니 진짜인가 싶다.
대게는 한 마리가 제공된다.
4명이 먹기 조금 부족해 보이기도 하다.
회를 먹다가 대게를 먹으니 대게가 더 맛있다.
부모님도 대게를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대게만 먹을 걸 그랬다.
주식으로 돈 좀 벌면 부모님께 대게 파티를 열어 드려야겠다.
지금은 주식이 말도 못 할 상황이지만 좋은 날이 오겠지.
대게는 맛있는데 먹다 보면 마트에서 파는 맛살 맛이 난다.
맛살이 정말 잘 만든 제품인 것 같다.
맛살보다 크레미랑 더 비슷하긴 하다.
크레미 사서 대게 내장에 찍어 먹으면 이게 대게인지 크레미인지 모를 것 같다.
아무튼 대게를 크레미처럼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래서 부자가 되면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텐데..
너무 돈에 눈이 멀었나 보다.
대게 내장은 정말 맛있다.
대게살을 찍어 먹으면 최고의 맛이다.
같이 나온 회는 찬밥 신세가 된다.
후훗 찬밥 신세가 된 회는 내가 다 먹었다.
운전만 하지 않았어도 소주 한잔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제공된다.
맛은 뭐 특별한 건 없다.
끓일수록 국물이 진해져 맛있었다.
국물에 밥 자작자작 비벼서 먹으면 꿀맛이다.
한 가지 직원분이 "오빠~" 라는 멘트는.... ㅎㅎ
중년 어르신들은 좋아하실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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