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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보다 어른이 읽으면 더 좋은 책 - 인생의 목적과 의미에 대한 고찰

by 행복줍기 2023. 3. 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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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민음사
소설
278쪽
2023/01/15 완독
⭐️⭐️⭐️

 

한스는 자그마한 자기 방에서 불도 켜지 않은 채 오래도록 앉아 있었다. 자기만의 자그마한 방 - 시험이 지금까지 그에게 가져다준 유일한 축복이었다. 그 안에서 한스는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지배자였다. 여기서 그는 피곤과 졸음, 두통과 싸우며 시저와 크세노폰, 문법과 사전, 그리고 수학 숙제와 씨름하며 기나긴 저녁나절을 보냈다. 때로는 공명심에 불타 고집을 부리며 끈덕지게 밀어붙이기도 했고 때로는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래도 이 방에서 그는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즐거움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시간들을 보냈었다. 그것은 자부심과 도취, 승리감에 가득 찬, 꿈과도 같은 기이한 시간들이었다. 

가슴 벅찬 감정이 그리움의 색깔로 그려진 행복한 우정의 땅을 지평선 위로 떠오르게 했다. 그러고는 한스의 나지막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수줍음 때문에 그는 다시금 제자리에 멈추어 섰다. 어머니도 없이 엄격한 소년 시절을 보내야 했떤 한스는 사랑할 수 있는 기질을 잃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겉으로 드러나는 열정에 대하여 일종의 두려움을 느꼈다. 게다가 그에게는 소년다운 자긍심과 하릴없는 공명심이 더해져 갔다. 

한스는 권력자가 내민 오른손에 자신의 손을 얹어 놓았다. 교장 선생은 그를 엄숙하면서도 부드러운 눈길로 쳐다보았다. ”그럼, 그래야지. 아무튼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하네. 그러지 않으면 수레바퀴 아래 깔리게 될지도 모르니까.”

 

수레바퀴 아래 깔리게 만든 사람이 누구일까?

자신일까? 아니면 부모님? 아니면 주위 사람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책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하는데 어려운 일이죠.

그렇다고 어른들이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알려준다고 해도 잘못된 경우가 많습니다. 

나의 길은 스스로 찾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삶의 의미를 찾는 게 인간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보고 있는 <일타 스캔들> 드라마가 생각나는 책입니다.

드라마가 점점 산으로 가고 있어서 좀 아쉽지만 재밌게 보고 있어요.
그리고 예전에 엄청난 인기를 끈 <스카이캐슬>이 떠오르네요.
두 드라마 모두 자식의 공부를 위해 부모님의 지나친 간섭이 나옵니다.
아이들은 스트레스에 점점 미쳐가기도 합니다.

무엇이 자식들을 위한 것인지 부모님은 알면서도 외면합니다. 

 

학창 시절엔 부모님의 말을 믿고 따르기만 했었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부 잘하는 게 인생의 최우선 과제인 줄 알았죠.
제가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모르고 흘려보낸 시간이었습니다.
마치 주위 사람들의 시선과 말에 끌려다닌 꼭두각시 같았죠.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지 않도록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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