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2023.06.01 완독
⭐️⭐️
아침부터 피아노 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피아노의 건반 울림이 오래간다.
짧은 문장이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환자의 삶은 이중생활이다.
그는 세상으로부터 분리되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세상 안에서 산다.
이 존재의 패러독스 위에서 그는 자기만의 삶, 단독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면서 모두의 삶과 만나야 한다.
그것이 단테가 구상했던 신생이었다.
환자의 정신적 삶은 갈림길에서 선다. 지금까지의 삶을 계속 살 것인가, 그것과 결별하고 전혀 다른 삶을 살 것인가의 양자택일. 선택은 쉽지 않고 불확실하지만 분명한 것이 있다. 그건 어느 쪽이든 나의 삶은 온전히 나에게 맡겨졌다는 것. 이제 나는 오로지 나에게만 속하는 단독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삶은 향연이다.
너는 초대받은 손님이다.
귀한 손님답게 우아하게 살아가라.
인간은 모두 죽게 된다.
삶의 끝은 죽음이다.
죽음을 향해 살아가지만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도 화내고 짜증 내고 울고 소리치고 우울해하고 걱정하고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니다.
소중한 오늘을 얼굴 찌푸리며 시간을 보내는 게 아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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