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네 눈을 감아라.
바로 거기에 네 집이 있을 것이다.
특이하게도 정의의 여신상은 두 눈을 눈가리개로 가리고 있다.
아무것도 볼 수 없는데 어떻게 판결을 내릴 수 있을까?
여기에는 깊은 뜻이 있다.
눈을 뜨고 보게 되면 선입견과 편견이 생겨 공정한 판결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눈을 가림으로써 어떠한 편견이나 선입견에 흔들리지 않고 공평무사하게 판결하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세상에는 진짜 무서운 요술이 있는데, 옮음을 내세우면서 남을 속이고 자신의 출세 수단으로 삼는 자들이다.
입안으로 칼을 삼키는 요술 묘기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웃음과 인자함 속에 칼을 감추는 거짓 군자들의 형태가 진짜 무서운 것이다.
옛날에도 사람을 속이고 자신의 출세만을 위해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 많았나 보다.
지금이나 옛날이나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한가 보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시대만 변할 뿐이다.
사람은 그대로고 시간만 흘러가는 것이다.
만약 사람도 변한다면
옛날에 쓴 책을 읽고 느끼는 게 없을 거다.
시대가 변할 수록 세상은 더 무서워지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세상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세상이다.
따뜻함이 사라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를 작가이다.
열하일기는 학창시절 교과서에도 실렸었다.
지금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열하일기>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연암 산문의 멋>이라는 책을 읽고 연암이 궁금해졌다.
생각하는 게 조선시대에 맞지 않는 멋있는 사람 같았다.
나를 위협하는 7가지 (1) | 2023.10.09 |
---|---|
올해의 책 후보 - 익숙한 것과의 결별 (1) | 2023.06.27 |
SF소설 이끼숲 천선란 (1) | 2023.06.11 |
철학자 김진영 아침의 피아노 (2) | 2023.06.09 |
2023년 5월 베스트셀러 (3) | 2023.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