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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단어는 내가 모르는 세계다 <단어의 사연들>

by 행복 수집가 2020. 3. 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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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사연들

 

단어의 사연들


백우진
웨일북 / 인문 / 264p
2020년 20번째 책  / 2020.03.06 읽고

처음 보는 단어.
사라지고 새로 생겨나는 단어.
이 단어에는 이런 숨겨진 사연이 있었다니 놀라웠다.
무심코 말하고 글로 썼던 단어에 대해
한 번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책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가 있었다.
“고아하다”
뜻이나 품격 따위가 높고 우아하다. 라는 형용사이다.
예쁜 말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외롭게 느껴진다.

단어의 사연들


단어는 사회를 반영한다. 어떤 사회에 있는데 다른 사회에는 없는 단어가 있다. 
예를 들어 피부의 분비물과 먼지 따위가 섞이어 생기는 ‘때’에 해당하는 한 단어가 영어에는 없다. 
(중략) 영어권에는 때를 미는 문화가 없음을 뜻한다. _24p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 그 과정에서 새로운 성분이 추가되고 짜임새가 달라지고 없던 무늬가 표현될 수 있다. 따라서 글을 쓰는 과정은 생각을 가다듬고 숙성시키면서 발전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글은 생각을 벼리는 도구’인 것이다. _46p

‘슬’로 끝나는 순우리말은 서슬, 사슬, 벼슬을 빼면 예쁘다.
이슬과 구슬이 있고 윤슬이 있다. 
윤슬은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단어다.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한다. _50p

시도하지 않는 사람은 평가 대상에도 오르지 못한다. 
일류가 아니면 어떤가, 중심을 잘 잡고 흔들리지 않으면 스스로 주류가 될 수 있다. _ 81p

기득권을 지키려는 벽은 높고 두터웠다. 순조 23년인 1823년에 서얼 약 1만 명이 차별을 없애라는 상소를 올렸다. 그러자 국립대학 격인 성균관의 유생들이 반대하며 학업을 거부한 일도 있었다. _100p

버섯 이름에는 ‘이’ 자가 많이 들어간다. 목이버섯, 능이버섯, 송이버섯, 양송이버섯, 석이버섯 등이다.
왜 그럴까.
‘이’는 버섯을 뜻하는 한자다. 
(중략)
‘~이버섯’이라는 이름은 그러므로 ‘역전앞’처럼 한자에 우리말을 덧대서 만든 단어다. _153p

연꽃은 꽃대를 물 위로 올려 꽃을 피운다. 
고아하다. 
이성적으로 보인다. _168p

‘누다’는 배설물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는 뜻이고
‘싸다’는 배설물을 참지 못하고 내놓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비아냥대는 표현을 ‘똥 싸고 있네’라고 하지,
‘똥 누고 있네’라고 하지는 않는다. _181p

보숫은 ‘굵은 나무줄기에 비늘 모양으로 덮여 있는 껕껍질’을 부르는 말이다.
소나무의 줄기를 덮고 있는 것이 보굿이다.
오랜 세월 노동한 손의 등에는 깊은 주름이 파이고, 그런 손등은 보굿을 떠올리게 한다. _220p

 

 

[웨일북]단어의 사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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