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임경선
한겨레출판사 / 에세이 / 312p
2020년 43번째 책 / 2020.05.10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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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가 마음에 든다.
남들은 숨기려고 하는 이야기도 서슴지 않게 이야기한다.
책 내용이 나의 이야기를 쓴 것처럼 느껴졌다.
생각하는 게 비슷하게 느껴져서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책을 읽고 나니 고민 상담을 받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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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내가 무엇을 진심으로 원하는지 알려면 자기 자신과 깊은 대화를 나누라고 한다. 나의 육체는 항상 나오 함께하기에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언제라도 가능하다.
바로 그 점 때문에 나는 스스로를 소외시키며 내 안에 담긴 생각은 화석처럼 굳어 있다 ._17p
인간관계를 가급적이면 '관리'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나다울 수 있는 인간관계를 제외하고는 부디 놔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브라질 출신의 소설과 파울로 코엘료가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다 좋아한다고 하면 당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 것이다. 당신은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다.
If everybody loves you, something is wrong. You can’t please everybody. _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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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주위에 친구들이 많은 사람이 부러웠다.
결혼식에 가면 하객이 너무 많아서 두 번에 나눠서 촬영할 정도로 많은 사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 많은 지인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면 피곤할 것 같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하면 모를까 나 같은 성격이면 지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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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를 묻기보다 내가 이남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지, 해줄 수 있을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는 없을까? 언제까지 ‘이것만 빼면 참 괜찮은 사람인데’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것인가. _117p
병원에서 수술받고 회복하며 홀로 누워 있는 시간을 가족들과 같이 있는 시간보다 더 바라는 심리는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_1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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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면서 결혼 전후로도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그런 인간 관계에 대해 피로감이 쌓일 수 있다.
사람은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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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면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룰 거라고 장담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는 적어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그 나름의 보상이 주어진다. 게다가 열심히 노력하는 일은 주저앉아 한숨만 쉬거나 세상을 원망하거나 자기혐오에 빠져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 현실주의자인 나는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대하지 않는다. _16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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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꾸고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그냥 꿈으로 끝난다.
항상 행동은 하지 않고 말만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자기계발서 관련 책에 매번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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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강연에서 질의응답 시간으로 넘어갈 때 청중들이 순간 얼어서 가만히 숨을 죽이는 그 폐쇄적인 느낌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_18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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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시간만 되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진다.
아마 학창 시절부터 토론 같은 교육이 없기 때문에 손을 들고 발표하는 습관이 없어서 그럴 것 같다.
무엇보다 질문하면 주위에서 따가운 눈초리로 쳐다보는 경우도 많다.
괜히 질문해서 자기 시간 낭비한다는 듯한 눈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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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라는 이름의 상대를 조정 manipulate하지 않는 것, 헷갈리게 하지 않는 것, 불안한 마음으로 혼자 속앓이하게 놔두지 않는 것, 언제라도 귀와 마음을 열어두는 것, 그것이 사랑에 있어서의 성실함인 것이다. _197p
내가 어느 순간 타인에 대한 비난으로 열을 올린다면 나는 그것을 내 안의 공허함이나 불안함에 시선을 돌리라는 자가 신호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_220p
소싯적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 며칠 전에 딸아이는 내게 이렇게 하소연한 적이 있다.
“금요일 지나고 다음 주 월요일에 바로 초등학생이 되는 게 말이 돼? 아니 세상에 이게 말이 되냐고. 난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 유치원에서 배운 것밖엔 아는 게 없다고!” _2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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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치원 때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초등학교 입학 전에 머릿속에는 무슨 생각으로 가득 찼을까?
아무 생각 없이 가라고 하니 학교에 가지 않았을까 싶다.
모르는 친구들과 시작하는 학교생활이 조금은 무섭지 않았을까?
학교도 그렇고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다.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많이 불안하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매번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게 인생인 것 같다.
거기서 좌절도 해보면서 좀 더 성숙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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