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읽고 쓰는 인간 장강명 산문집『책, 이게 뭐라고』

by 행복 수집가 2020. 11. 6. 12:38

본문

320x100
반응형

책, 이게 뭐라고


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아르테 • 에세이 • 312페이지
96권 • 2020.11.05일 읽고


☑︎☑︎☑︎
소설가의 에세이가 좋다. 
아니 누군가의 에세이가 좋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이라서 좋다.

 

물을 안 마시면 목이 마르고 책을 안 읽으면 마음이 허하다. 그리고 책 정도면 포터블한 물건 아닌가?

사람들은 긴 글을 읽기 싫어한다. ‘누가 요약 좀’이라거나 ‘너무 길어서 읽지 않았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긴다. 쓰는 인간들과 그들의 매체는 그렇게 점점 자리를 잃어간다.

내 ‘인생의 책’ 1호는 도스토옙스키의 『악령』이다. 이 책은 내 마음속에서 호오의 영역을 아득히 벗어난 곳에 있다. 이 소설을 읽고 문자 그대로 인생이 바뀌었다. 단단한 지면이라고 믿었던 발판에서 미끄러져 어둡고 스산한 세계로 떨어졌고, 영혼의 어느 부분은 지금도 그 진창에서 허우적거린다.

“트레바리에는 이상한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아요. 다른 독서 모임 나가면 꼭 이상한 사람들이 한둘씩 있거든요. 그런 사람 한 명만 있어도 분위기가 망가지잖아요.”

이렇게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과연 있을까 싶은데, 아이슬란드가 그렇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에서는 TV 독서 프로그램이 황금 시간대에 편성되며, 1년 내내 이런저런 책 관련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한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책을 선물하는 전통이 있어서, 그 시즌마다 신간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를 ‘욜라보카플로드jólabókaflóð’라고 부른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책 홍수’라는 뜻이다. 

지금은 말하는 일과 쓰는 일에서 오는 수입이 달리는 자전거의 양쪽 페달 같다. 두 페달을 번갈아가며 열심히 밟아야 프리랜서 글쟁이라는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고 달린다. 

과연 어떤 책이 최후의 순간 나의 간택을 받을 것인가? 내가 쌓아 올린 ‘읽지 않았지만 읽고 싶은 책들의 왕국’에서는 내가 왕이고 대통령이고 슈퍼스타다. 

『블랙 달리아』,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 『개선문』, 『분노의 포도』, 『노르웨이의 숲』, 『1984』, 『13계단』, 『단 한 번의 시선』,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 『앨저넌에게 꽃을』, 『앰버 연대기』, 『벌거벗은 얼굴』, 『개의 힘』

내게 독서는 호흡이다.

 

책, 이게 뭐라고

 




『한국이 싫어서』 책을 통해 알게 된 작가다.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 관심 가지는 작가이다.
『책, 이게 뭐라고』는 장강명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다.
첫 번째 에세이 『5년 만에 신혼여행』도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조만간 한번 읽어봐야겠다.

○○
책, 이게 뭐라고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 그리고 아재 개그 같은 유머가 곳곳에 꼭꼭 숨겨져 있다.
개그 코드가 비슷한지 피식피식 웃으며 읽었다.

○○○
책 팟캐스트에 대한 내용이다 보니 다양한 책이 소개된다.
읽어보고 싶은 책 목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악령』, 『다크호스』, 『블랙 달리아』 등등….

○○○○
알아도 인생에 큰 도움은 없을 것 같은 정보도 얻었다.
송도에 있는 북카페 카페꼼마의 사장과 아내가 누군지 알게 된 점.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모여 사는 나라가 있다는 점(아이슬란드).
정액제 스트리밍 상품의 노래를 한번 들으면 관련된 사람이 1.12원을 나눠 갖는다는 사실.
기타 등등….

○○○○○
소설가가 글로만 생활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베스트셀러를 몇십 번씩 한다면 모를까.
독서인구도 적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작가로 살기가 힘들어 보인다.
그래서 TV나 강연을 많이 하러 다니나 보다.


장강명 작가는 전자책을 많이 읽는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고 무겁게 여러권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다.
나도 사람 많은 지하철이나 회사에서는 전자책으로 본다.
작가는 전자책이 팔리는 게 더 좋을까 종이책이 팔리는 게 더 좋을까 궁금하다.

●○
내 인생의 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책이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장강명 작가는 인생 책 1호로 도스토옙스키의 『악령』을 선택했다.
왜 인생 책으로 선택했는지 읽어봐야겠다.
난 1호 책은 선택하기 어려울 것 같다.
수많은 책 중에 한 권을 선택하라니 너무 가혹하지 않나 싶다.

●○○
어느 순간부터 책 읽는 게 습관이 되었다.
출퇴근길 게임을 하거나 넋 놓고 있었는데 지금은 책을 읽는다.
집에 있을 때면 종일 TV를 봤는데 지금은 책을 읽는다.
여행을 가면 항상 책을 들고 간다. 책은 거의 읽지 않지만, 책 사진이라도 찍는다.
코로나 19로 여행도 잘 못 가는데 책 속으로 가는 여행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
독서클럽을 만들어 보고 싶다.
생각만 하고 있다. 
클럽에 이상한 사람이 들어오면 안되니깐.

 

 

 

[독세 에세이 베스트] 책 좀 빌려줄래/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책 이게 뭐라고/

COUPANG

www.coupang.com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