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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이』 무엇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소녀의 이야기

by 행복 수집가 2020. 12. 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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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이

 

완벽한 아이


모드 쥘리앵
복복서가 ∙ 에세이 ∙ 344페이지
114권 ∙ 2020.12.19 읽고

 

아침마다 무리 지어 혹은 둘씩 짝을 지어 학교에 가는 아이들도 볼 수 있다. 집 밖에 나와 길을 걸어 학교에 간다니, 너무도 멋진 일이다

아버지는 말하고 또 말한다. “인간은 더없이 사악하고, 세상은 더없이 위험하다. 이 땅은 나약함과 비겁함으로 인해 쉽게 배신자가 되는 나약하고 비겁한 자들로 가득차 있다.” 

아버지의 입에서 진지한 칭찬이 나오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아버지의 인정을 받으면 기분이 좋다.

내가 죽음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런 텅 빈 침묵 앞에서 찾은 놀라운 위안, 동물들과의 대화 덕분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을 따르는 척, 사는 척한다. 하지만 나는 없다. 내가 있는 자리에 나는 없다. 나는 아무데도 없다.
 
그레고르처럼 나도 말할 곳이 없고 친구도 없다. 나는 숨막히는 공간에 갇힌 바퀴벌레다.

내 몸을 멍들게 하면서 이 지긋지긋한 집도 나 때문에 멍들기를 바란다. 난 이 집을 증오하고, 집도 그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책 읽기가 너무 힘들다. 
사실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이렇게 힘들지 않을 텐데. 🤯

○○
작가는 세살부터 집에 감금되어 15년을 갇혀 지냈다고 한다.
아버지의 잘못된 신념과 비뚤어진 세계관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니 예전에 읽은 『배움의 발견』 책이 생각났다.
그 책의 저자도 감금은 아니지만 비슷한 환경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배움의 발견도 그렇고 완벽한 아이도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
자식의 삶은 부모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자식의 앞날을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수 많은 부모는 아직도 자신이 이루지 못한걸 자식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길 원한다.
아이가 원하지 않아도 하기 싫어도 억지로 가르치고 훈육한다. 
그렇게 자란 아이는 나중에 자신의 존재에 대해 혼란을 느끼게 될 것이다. 
결국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고 지나가게 된다.

○○○○
아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환경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아이뿐만이 아니라 어른도 환경에 따라 삶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아직 많은 아이들이 안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
아이의 어머니도 나를 화나게 만드는 존재였다.
자신의 딸인데도 사랑은 커녕 질투하고 미워한다. 
오직 딸을 낳기위해 교육받고 결혼한 자신에 대한 분노를 딸에게 화풀이를 하는 듯한 느낌이다.
어쩌면 딸이 아닌 여자로서 미워하는 듯 하다. 
남편에게 사랑 받지 못하고 오직 딸을 위한 삶을 살아야하는 모습에서는 안타까움 마저 느껴진다. 


외부와의 단절된 삶과 잘못된 교육을 받으면서 자라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잘못된 게 무엇인지 알 수도 없으니 벗어날 방법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만약 책이 없었다면 더 벗어나지 못했을거라 생각한다. 

 

 

 

완벽한 아이 (에세이/복복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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