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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의 맛』 학창시절 우리들의 이야기

by 행복줍기 2020. 12. 3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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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의 맛

 

귤의 맛


조남주
문학동네 ∙ 소설 ∙ 208페이지
120권 ∙ 2020.12.30 읽고

 

“다정이 그만 아팠으면 좋겠어. 아플 거면 그냥 없어졌으면 좋겠어. 괜히 동생 낳아 달라고 그랬어.”
_29p

현실의 딸들은 엄마에게 말하지 않는 게 더 많아. 엄마가 너무 따뜻한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어서 말할 수 없었다. 
_113p

그 결정도 은지의 것은 아니었다.
_120p

귤밭으로 들어서자마자 은지는 먹느라 바빴다. 해인은 잡히는 대로 귤을 따서 바구니에 담으며 동시에 당장 까먹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다윤은 커다란 귤은 바구니에 넣고 작고 못생긴 귤들만 까먹었고, 소란은 동그랗고 맨들맨들 예쁜 귤만 골라 정성껏 꼭지를 잘라 바구니를 채웠다. 
_160p

천천히 답을 찾아 가면 된다고. 아직은 그럴 나이라고.
_205p

 

귤의 맛

 



친구와 가족에 대한 불편한 진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사람 관계가 그래서 힘들다.

○○
초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들과 같은 중학교에 가질 못했다.
모두 각자 뿔뿔이 흩어졌다. 그 당시는 집 전화 말고는 연락할 방법이 없어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다.
중학교 때도 마찬가지로 집도 이사하고 핸드폰도 없어 연락되질 않았다.
생각해보면 연락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방법이 있을 테지만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
친구라고 생각해도 먼저 연락한 적이 거의 없다. 내 성격도 참 문제가 많다.
성격을 바꾸려고 해도 잘 안 된다. 지금도 그렇다.

○○○
친하게 지냈던 것 같은 반 아이들의 따돌림.
서로에게 상처만 준 장난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폭력보다 무서운 장난이다.
하지만 학창 시절에 장난이라도 괴롭히고 따돌린 경우가 있으면 훗날 부메랑처럼 자신에게도 피해가 가게 되어있다.
연예인을 봐도 인기 급상승 중이다가 과거 학창 시절 불미스러운 일로 한순간에 연예계에서 퇴출당하는 일이 종종 있다.
자신이 피해자가 아니면 금방 잊어버리는 게 문제이다.
누군가는 그 상처가 평생을 간다.

○○○○
친한 친구라도 사소한 일로 다투고 절교하는 경우가 많다.
학창 시절엔 잘 모른다. 오해가 있어도 서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졸업 후 한참 지나고 생각해보면 참 별것 아닌 거로 왜 그랬을까 피식 웃게 된다.
사람 관계만큼 힘든 건 없는 것 같다.
모든 건 자기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싸움이 일어나는 것 같다.
해결 방법은 대화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내 입장을 말하고 상대방의 견해를 들어주고 서로 문제가 무엇인지 대화로 풀어야 한다.
대화가 안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
친구란 마음속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가끔 만나 술 한잔해도 어색하지 않은 관계.
술 취한 모습을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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