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도 불안해서 못 타는 성격이다.
고속버스를 타도 맨 앞 입구에 앉는다.
운전기사가 졸지 않는지 감시하기 위해서다.
만일에 무슨 일이 발생하면 운전석으로 가서 운전대를 잡기 위해서다.
가끔 몇 번 겪어 봤지만 정말 졸면서 운전하시는 분이 많다.
쉬는 시간 없이 힘든 건 이해하지만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 주셨으면 한다.
비행기는 운전석이 보이지 않으니 더 무섭다.
졸고 있는지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
더 큰 문제는 자동차는 바닥에 붙어 다니지만 비행기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이다.
어릴 때 데스트네이션 영화를 봐서 더 비행기에 대한 공포감이 뇌리에 박혀있는 것 같다.
이착륙 시에 실수해서 추락하면 어떡하나 걱정한다.
비행 중에 난기류를 만나 바이킹 탄 것처럼 느껴질 때는 손에 땀이 흥건해진다.
심장과 내 몸이 분리되는 느낌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해서 롤러코스터도 못 탄다.
비행기 타는 무서움을 조금이라도 없애기 위해 항공권 예약 시 비행기 기종이 큰지 확인한다.
이번 제주도 여행도 시간을 보고 예약을 하지 않고 비행기 기종을 보고 예약을 했다.
운좋게 A330-300(2-4-2좌석) 기종이 있어 예약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비행기 편명이 737-900(3-3좌석)으로 변경되었다.
운임이 같아서 기종이 변경되어도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없다. ㅠㅠ
기종을 보고 예약까지 했는데 변경될 줄 알았으면 아침 일찍 출발할 걸 그랬다.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나 보다.
월요일 출발 비행기임에도 비어있는 좌석이 거의 없었다.
3-3좌석 비행기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커플이나 부부 등 일행이 두 명이면 모르는 사람이 한 명 같이 앉게 되어 화장실 이용할 때 정말 불편하다.
제주도처럼 한 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면 괜찮지만 장거리 비행이면 곤혹이다.
출발 전 승무원이 마지막 체크를 하고 출발전 비행기에는 설렘이 느껴진다.
나는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하지만.
비행기가 무사히 이륙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을 보면 무서움도 사라진다.
이날처럼 날씨가 맑은 날이면 더욱더 기분이 좋아진다.
하와이가 아닌 제주도이지만 여행이란 늘 기분을 좋게 만든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불편함은 있지만.
제주도 가는 날 오는 날 모두 난기류 없이 평온한 비행이었다.
미래에는 비행기가 아닌 순간 이동 문이 있어 문 만 열면 바로 가고 싶은 나라로 갈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드라마 도깨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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