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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살아간다는 건 무엇일까?

by 행복 수집가 2021. 5. 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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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모순 - 살아간다는 건 무엇일까? 



모순
양귀자
쓰다 ∙ 소설 ∙ 308페이지
26권 ∙ 2021.05.01 읽고

 

나지막한 피아노음, 나지막한 대화, 나지막한 음성으로 손님을 응대하는 웨이터들, 나는 잠시 잘 관리되고 있는 대형 수족관속에 들어앉아 있는 기분에 씹고 있는 고기 맛을 잃을 정도였다.

아껴서 좋은 것은 돈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돈보다 더 아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들이었
“걱정하지 마세요. 꼭 여기 와서 살아야한다는 법은 없잖아요. 친구도, 스승도, 추억도 모두 거기에 있는걸요. 여기로 돌아올 이유가 없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솔직함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솔직함은 때로 흉기로 변해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부메랑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사랑이란 그러므로 붉은 신호등이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안전도 보장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이다.

세상의 숨겨진 비밀들을 배울 기회가 전혀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게 말해도 좋다면 몹시 불행한 일이다.
그것은 마치 평생 똑같은 식단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 식이요법 환자의 불행과 같은 것일 수 있다.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모순

 


🧑🏾‍💻
오늘부터 좋아요 오늘부터 팬이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양귀자라는 이름을 보고 처음에 중국 작가 인줄 알았다.
모순이라는 책 제목도 접근하기 어려운 책 인줄 알았다.
하지만 한국 작가여서 제목이 모순이라서 좋았다.
나는 왜 양귀자 작가를 모르고 있었는지 내 자신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에게 양귀자 작가를 알려 준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
그리고 모순이라는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고마웠다.

책 제목만 보면 선뜻 책을 펼치기가 망설여진다.
모순이라는 두글자가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런 불편함은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기억에서 사라졌다. 
책이라는 블랙홀에 빠져버렸다. 
이렇게 재밌는 소설을 읽을 수 있어 행복했다. 
(나에게 재밌다는 표현은 슬프거나 웃기거나 잔인한 경우라도 마음에 든 책이면 재밌다고 표현한다.)

 

모순


내가 뽑는 올해의 책 후보에 『어린이라는 세계』 책 이외에는 경쟁 상대가 없었다. 
영원한 챔피언은 없듯이 단숨에 『모순』이라는 책은 왕좌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누군가 나에게 책 한권 추천해 달라고 하면 바로 추천해 줄 수 있는 책이었다. 

누군가에게 추천해 주고 싶을 정도로 재밌게 읽은 책이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단어가 있어 읽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잘 읽힌다. 
다만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가 없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지만 잠시 멈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누구라도 쉽게 페이지를 넘기지 못 할 것이다.

 

 

모순:양귀자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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