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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밤 - 유희열

by 행복 수집가 2021. 6. 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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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밤

 

밤을 걷는 밤


유희열 ∙ 카카오TV
위즈덤하우스 ∙ 에세이 ∙ 284페이지
48권 ∙ 2021.06.13 읽고

 

혼자 나서는 산책길이라면 연주곡과 함께하는 걸 추천한다. 페퍼톤스의 〈Long Way〉와 윤석철 트리오의 〈2019 서울〉은 내가 산책할 때 자주 듣던 노래다

해가 질 때까지 우리는 참 열심히도 뛰어놀았다.  어둠이 짙어지고, “○○야, 밥 먹어라!”

서울의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이곳의 이름은 무무대(無無臺). ‘아름다움 빼고는 아무것도 없다.’

밤의 거리는 참 묘하다.  청각과 후각을 예민하게 깨우는 대신 시각은 절반쯤 잠재우는 시간.

우리 덕수궁 산책 갈래?”는 자연스러운데 “우리 명동 산책 갈래?”는 뭔가 어색하다. 

인생도 그렇다. 위만 보며 아등바등 오를 때에는 주변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압구정 로데오’ 하면 나는 ‘만두집’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퇴근길은 모든 직장인이 가장 기다리는 길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익숙한 그 길도 산책이 될 수 있다.

옛것이든 새것이든 어느 한쪽만 고집하며 배척하지 않는다. 옛것도 새것도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즐겁게 쓰인다. 

골목 끝에는 언제나 새로움이 있다.  하지만 늘 다니던 큰길을 벗어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삶이 점점 풍족해지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한때 소중했던 것들이 가벼워진다는 건  아무래도 조금 쓸쓸한 일 같다.

상처가 흉터로 아물면 통증은 사라지지만  기억은 언제까지고 사라지지 않는다. 억지로 가리고 덮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밤을 걷는 밤
밤을 걷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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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살면서도 안 가본 곳이 많다.
서울에서 태어나 63빌딩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이 많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바쁘게 살다 보면 항상 다니던 곳만 다니게 된다.
서울을 좀 걸어봐야겠다.

어젯밤엔 성수동을 걸었다.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와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이 된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서울은 참 매력적인 도시다.
돈만 많다면.
 

 

밤을 걷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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