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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는 거 아닌가?
장기하
문학동네 ∙ 에세이 ∙ 264페이지
82권 ∙ 2021.08.17 읽고
좀 오래 걸리더라도, 또 많은 양을 읽지 못하더라도 책 읽는 시간이 즐겁다면 누구나 책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몸이 그만두라는 신호를 보냈다. 나는 그것을 무시하지 않고 충분히 쉬게 해주었으며, 그랬더니 시간을 두고 차츰 회복되었다.
나는 술을 매우 좋아한다.
일본 작가 이나가키 에미코의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라는 산문이었다.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고기를 먹었을 때는 내 위가 음식물을 상대로 이종격투기 경기를 벌이는 듯하고, 채식을 했을 때는 위가 음식물과 커플 체조를 하는 느낌이다.
역시 조금은 불편했었나, 라는 생각은 해외에 나가면 좀더 자주 하게 된다. 외국 도시를 여행할 때면 나는 되도록 걸어다닌다. 사람들이 많은 거리일수록 고개를 빳빳이 들고 걷는다.
후회는 그저 ‘아, 나 그러지 말걸!’이라고 되뇌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쓸모가 있을 리 없다.
왜냐하면, 나는 다른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음악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음악을 만드는 것은 늘 나 자신을 위로하는 과정이었다.
⚪︎
장기하는 누구인가 알고 싶었다.
어떤 매력을 가진 사람인지 궁금했다.
왜냐면 내가 좋아하는 그녀의….
⚪︎⚪︎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의 노래를 처음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뭐 저런 노래가 있나 놀라워했다.
노래도 그런데 랩은 더 이상했다.
저게 랩이 맞나 중얼거리는 건가 알수가 없었다.
한데 희한한게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있는 노래였다.
남들과 다른 유행을 쫒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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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소개되는 노래를 들으면서 잠시 멍해지고
책에 소개되는 영화를 검색해 보면서 오늘은 이 영화 봐야지 생각하고
책에 소개되는 사막 여행기를 보며 나도 한번 사막에 누워 쏟아지는 별을 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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