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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 역자 노진선
인플루엔셜 ∙ 소설 ∙ 408페이지
91권 ∙ 2021.08.31 읽고
죽기로 결심하기 19년 전, 노라 시드는 베드퍼드에 있는 헤이즐딘 스쿨의 아늑하고 작은 도서관에 앉아 있었다.
고통이라고는 전혀 없이, 미동도 하지 않는 볼테르의 평화로운 표정을 보고 있으니 어두운 마음 한구석에서 외면할 수 없는 감정이 우러나왔다.
질투였다.
가게를 나오며 노라는 앞에 여러 개의 문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나씩 통과할 때마다 모든 걸 남겨두고 갈 수 있도록.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단다.”
후회는 사라지지 않는다. 모기에 물린 자국과 달리 영원히 가렵다.
“인생은 참 이상해요.” 노라는 말했다. “우린 인생을 한 번만 살죠. 직선으로요.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왜냐하면 인생은 단지 우리가 한 일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하지 않은 일로도 이뤄지니까요. 인생은 매 순간이…. 일종의 갈림길이죠.”
모든 것을 가지고도 아무 느낌이 없을 수 있다.
“체스는 쉬운 게임이지. 하지만 잘하기는 어려워. 네가 수를 둘때마다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의 세상이 열리거든.”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다.”
인생은 이해 하는 게 아니야. 그냥 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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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영화 ⟪빽 투 더 퓨처⟫처럼 아니면 ⟪어바웃 타임⟫처럼 말이다.
가능하면 어바웃 타임처럼 과거로 가는 게 더 좋아 보이긴 하다.
만약 과거로 간다면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웃긴 건 학창시절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했다.
그럼 결론은 학창 시절로 다시 돌아가도 달라질 건 없을 것 같긴하다.
만약 다시 인생을 시작 할 수 있다고 해도 아마 만족 할 수 없을 것 같다.
완벽한 삶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56페이지 후회한 일이 한 페이지에 걸쳐서 나온다.
아마 나도 후회 한 일을 생각해 보면 한 페이지가 아니라 며칠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과식 하지 말 걸, 사랑한다고 말 할 걸, 공부 할 걸 등등…
생각해보면 오늘 하루도 후회 할 만한 일이 많았다.
매일 반복하며 후회 하는 일도 많다.
어쩌면 후회 할 걸 알면서도 후회 할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좀 슬픈 생각도 든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인생은 매일 후회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매일이 처음 살아 보는 날이라 완벽한 하루를 살 수 없다.
그저 오늘 하루 멋지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삶을 돌아 봤을때 내 후회의 책에 빈 공간이 많으면 좋겠다.
재밌다는 평이 많아서 꼭 읽어 보고 싶은 책이었다.
막상 읽어보니 재미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후회 없는 오늘을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까지 바꿔 놓은 책이 되었다.
매년 올해의 책을 스스로 선정하는 데 아마 이 책은 1위 후보가 될 것 같다.
『왜 아가리로만 할까?』오늘도, 해야지 해야지 하며 하루를 보낸 당신에게 (0) | 2021.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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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 김봉철 에세이 (0) | 2021.09.07 |
그러라 그래 - 양희은 에세이 (0) | 2021.09.04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 정세랑 (0) | 2021.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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