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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김보통 에세이

by 행복줍기 2021. 9. 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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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김보통 에세이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김보통
한겨레출판사 ∙ 에세이 ∙ 200페이지
95권 ∙ 2021.09.08 읽고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행복이란 바나나와 같다. 내겐 그렇다. 

도저히 참지 못한 내가 “한 입만 줘!”라고 말하면, 바로 코앞 교탁에 서 있던 선생님이 “요놈 김보통! 넌 아직도 왼손으로 글씨 쓰는 주제에 말이야! 가만 있어!” 하고 혼을 내는 바람에, 더더욱 슬펐다.

살면서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것 중 하나는,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타인도 당연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었다. 그저 그런 수준이 아니라, 못했다. 고3 때 반 정원이 61명이었는데 그중 58등이었다.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해초와 다를 바 없는 삶이었다. 

살면서 예측하지 못한 시련에 부딪혀 고난을 겪을 때마다, 나는 ‘말벌통을 박살낸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고 생각한다.

‘올해의 목표’를 정하는 나쁜 습관이 있었다. 특별한 것은 아니고 ‘살 빼기’, ‘성공하기’ 같은 허황된 것이었는데, 대부분 이룰 수 없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당시 우리 집은 가난이 가슴께 정도까지 차오른 상태였고, 그 사실은 나와 동생도 진작에 알고 있었다.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인연이 그렇지만, 이국에서의 이별은 매번 더 깊이 가슴에 남는다. 그것은 ‘우연히라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가 아닌, ‘반드시 우리는 만나지 못할 것이다’라는 확신 때문이겠지. 

“그래도 할머니, 나가 놀고 싶으시지요?”라고 하니,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래.”

“이게 뭐야. 마음 같아선 금강산도 가보고 싶고, 노래를 부르면서 들로 산으로 뛰놀러 다니고 싶은데, 이렇게 됐어. 누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괴물이 되어버렸어.”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
읽고 난 후 느낌
그림 글 모두 좋다.
요즘 핫한 김보통님 
D.P 드라마도 너무 재밌게 봤다. 
시즌 2도 기대된다.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은 이전에 읽은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의 1편 느낌이었다.
읽고 있으면 추억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같은 세대라 그런지 더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최근에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봤다.
김보통님의 만화가 원작이었다. 
얼마 전에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책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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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책을 읽고 생각나는 일은?
어릴 때 왼손을 사용해서 밥을 먹거나 글씨를 쓰면 혼났다.
왼손을 사용하면 저주라도 내리는지 어른들은 무서운 눈초리로 쳐다봤다. 
나도 어릴때는 가끔 왼손을 사용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다행히 눈치는 빨라 재빨리 오른손으로 바꿔서 혼나지는 않았다.
내 동생은 눈치가 없어 매번 혼났었다. 
다른 사람이 모두 오른손잡이니깐 왼손잡이는 외계인처럼 느껴졌다. 
어떤 어른도 왼손을 사용해도 된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웃긴 건 지금도 왼손잡이가 불편한 건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남들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는 여전하다.
아마 나도 어른 눈치를 안 봤으면 지금 왼손잡이가 되었을지 모르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게 뭐야. 마음 같아선 금강산도 가보고 싶고, 노래를 부르면서 들로 산으로 뛰놀러 다니고 싶은데, 이렇게 됐어. 누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괴물이 되어버렸어.” 
뭐라 표현하기 힘든 장면이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어쩌면 받아들이기 힘든 일 같다.
어릴 적엔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어른이 되고는 시간이 멈췄으면 한다.

한 줄 평
지금의 김보통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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