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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by 행복 수집가 2021. 10. 3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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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데미안』 헤르만 헤세

 

데미안
헤르만 헤세 ∙ 역자 전영애
민음사 ∙ 소설 ∙ 240p
112권 ∙ 2021.10.22 읽고

 

나는 계단을 올라갈 수가 없었다. 나의 인생이 산산이 부수어져 있었다.

나의 죄악은 내가 악마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사실 자체였다.

괴로움이 그렇게 심장 가까이로 치솟은 적은 살면서 거의 없었다.

그 시절 내 상태는 일종의 착란이었다. 우리 집안의 정돈된 평화의 한가운데서 나는 소심하게, 그리고 고통받으며 유령처럼 살고 있었다.

다만 선생님들에게 맞서는 그의 자신감 있고 단호한 어조가 다른 학생들 마음에 들었다. 이름은 막스 데미안이었다.

돌 하나가 우물 안에 던져졌고, 그 우물은 나의 젊은 영혼이었던 것이다.

넌 그 두려움을 떨쳐버려야만 해, 네가 제대로 된 사내 녀석이 되려면 말이야.

돌이킬 수 없는 지나간 것에, 잃어버린 낙원의 꿈에, 모든 꿈 중에서 가장 나쁘고 가장 살인적인 그 꿈에 한평생 고통스럽게 들러붙어 있다.

어떤 짐승이나 사람이 자신의 모든 주의력과 모든 의지를 어떤 특정한 일로 향하게 하면, 그는 그것에 도달하기도 하지.

언제나 물어야 해, 언제나 의심해야 하구.

내 의지가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즉시 기회를 포착한 거지

성서 이야기에서믄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자주 손해를 보지.

생각이란, 우리가 그걸 따라 그대로 사는 생각만이 가치가 있어.

어느 가을 나무 주위로 낙엽이 떨어진다. 나무는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비, 태양 혹은 서리가 나무를 흘러내린다. 그리고 나무 속에서는 생명이 천천히 가장 좁은 곳, 가장 내면으로 되들어간다. 나무는 죽는 것이 아니다. 기다리는 것이다.

나는 다시 어두운 세계, 악마 소속이었고, 그 세계에서 나는 명사였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우리가 보는 사물들은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것과 똑같은 사물들이지. 우리가 우리들 마음속에 가지고 있지 않은 현실이란 없어.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토록 비현실적으로 사는 거지.

데미안



□□□
⟪데미안⟫을 읽은 적이 있었나?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읽었을 거라 생각했다. 
한데 읽기 시작하니 난 ⟪데미안⟫을 읽지 않았구나 깨달았다. 
어릴때 읽은 느낌이랑 어른이 되어서 읽은 느낌을 비교해 보고 싶었는데 헛수고였다. 
몇년 후에 다시 읽어 봐야겠다. 
몇 번을 읽어도 새롭게 느껴질 책이라 생각한다. 

 

데미안



□□■
학창시절 고민을 누구에게 말한 적 있었나?
주인공 싱클레어는 고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혼자 끙끙대며 괴로워하고 자책했다. 
부모님 누나 선생님 등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주인공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아이나 어른이나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가 자신의 아이에 대해 모든 것을 안다고 대부분 말한다. 
한데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밖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모른다. 
부모는 어떤 틀에 갇혀 바라보기 때문에 내 아이에 대해 모를 수 밖에 없다. 
가끔 뉴스를 보면 청소년 범죄가 일어나도 가해자 부모는 내 자식은 절대 그럴리 없다고 믿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어려도 마음 속엔 말 못 할 고민이 많다. 
그 고민을 같이 공감 해주고 이야기를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데미안



□■□
내 인생을 이끌어 준 사람은?
없다. 
나에겐 나의 생각을 바꿔 줄 이끌어줄 데미안 같은 사람이 없었다. 
학창시절 선생님도 한 반에 50명 이상 가득한 학생을 지도해 줄 수 없었다. 
부모님은 힘들게 일하시느랴고 이야기 할 기회가 없었다. 
만약 학창시절에 데미안 같은 형이 있었다면 내 인생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책이라도 좋아 했어야 했는데 난 그저 아무런 목표 없이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다. 
지금 나를 이끌어 주는 사람은 아내와 책이다. 
아내가 있어 책을 좋아하게 되었고 여러 생각의 사고가 바뀌었다. 

■□□
⟪데미안⟫은 두고두고 읽어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내가 뽑는 10월이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고전이 왜 고전인지 알게 해준 데미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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