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줍줍

피그말리온 Pygmalion 조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 열린책들 / 소설 / 241p 2020년 여섯번째 책 / 2020.01.16 완독 ​ ​ 「이거 굉장하군.」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에 들어간 기분이야.」 _배움의 발견 ​ 얼마 전 읽은 에 피그말리온 이야기가 나와서 궁금하여 읽어 보았다. 영국 배경으로 길거리에서 꽃 파는 가난한 소녀가 상류층에 입성하는 이야기다. 단순히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영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과 여성에 대한 사회문제 등을 꼬집는 작품이다. ​ 마지막에서 해피엔드가 아니라는데 내 생각엔 해피엔드라고 생각한다.!! ​ ​ 리자 (절망 중에서도 자신을 추스르며) 난 무엇에 어울리는 사람이죠? 나를 무엇에 어울리..

일상 2020. 1. 17. 23:15

어느 가족의 휴게소에서 일어난 일 아내랑 놀러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우린 배가 조금 고파서 휴게소에 들러서 우동 한 그릇 하기로 했다. 주문한 음식을 받고 테이블에서 먹기 시작하는데 몇 테이블 건너에 어느 가족이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으면서부터 아니면 휴게소 들어오면서 아니면 집에서부터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20대 중반 정도 되는 아들이 엄마에게 잔소리하고 있었다. 약간 말투가 짜증이 섞인 얼핏 듣는 나도 거슬리는 말투였다. 옆에 딸도 있는 것 같은데 평상시 많이 겪는 일이라 그런지 관심도 없어 보였다. 그 가족은 우동하고 라면을 주문해서 먹기 시작했다. 먹으면서도 서로 티격태격 된다. 아마 집에서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밖에서도 이 정도면 집안 사정은 안 봐도 뻔하다. 음식을 다 먹은 후..

리뷰 2020. 1. 16. 06:43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쌤앤파커스 / 자기계발 / 311p 2020년 다섯번째 책 / 2020.01.13 완독​ 이 책을 읽고 올해는 일기 쓰기를 목표로 잡았다. 일기만큼 습관이 안 되면 하기 어려운 일이라 쓸 게 없더라도 사소한 것이라도 기록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때 강제로 쓰던 일기였는데 다시 쓰니 새롭다. 그것도 스스로. ​ ​ 체중을 줄이고 싶으면서도 ‘나중에 배가 고플지도 모르니까 먹어두자.’라며 미리 먹거나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라며 폭식하는 일, ‘그저께도, 어제도 참았으니까 오늘은 상을 줘야지.’라며 예외를 허용하는 일 또한 차가운 시스템이 하는 일이다. 영화 ‘오션스 일레븐’처럼 치밀한 범죄를 계획하는 일 또한 차가운 시스템이 한다. ​ 우리 부부가 항상 겪는..

일상 2020. 1. 15. 23:37

배움의 발견 Educated 타라 웨스트오버 열린책들 / 에세이 / 520p 2020년 네번째 책 / 2020.01.11 완독 ​ 공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자식들을 모두 학교에 보내지 않고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잘못된 믿음을 가진 아버지 밑에서 자란 7남매 중 막내딸의 이야기이다. 그러다 셋째 오빠의 권유로 대학에 합격하고 박사 학위까지 받게 된다. 열악한 환경에서 대학에 가고 박사학위를 받는 과정까지 작가의 인생 이야기는 한편의 대서사시를 읽는 느낌이었다. 내가 만약 작가였다면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상상이 잘 안 된다. 2020년 올해의 책 중에 하나로 생각한다. ​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전화선이 끊어지면 이 동네에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건 우리 가족밖에 없을 거야..

일상 2020. 1. 12. 07:24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허블 / 소설 / 330p 2020년 세번째 책 / 2020.01.09 완독 ​ SF소설이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 미래에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갈등, 우울, 사랑, 행복 등 사람의 감정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 미래라도 변하지 않는다. 미래의 세계와 현재의 세계를 절묘하게 섞어 쓴 소설로 본다. ​​ 그들은 왜 지구에 남을까? 이 아름다운 마을을 떠나, 보호와 평화를 벗어나, 그렇게 끔찍하고 외롭고 쓸쓸한 풍경을 보고도 왜 여기가 아닌 그 세계를 선택할까? ​ “그냥 실재하는 물건 자체가 중요한 거죠. 시선을 돌려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거잖아요. 물성을 감각할 수 있다는 게 의외로 매력적인 셀링 포인트거든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COU..

일상 2020. 1. 9. 22:03

당신을 믿어요 김윤나 카시오페아 / 인문 / 248p 2019년 두번째 책 / 2020.01.05 완독 당신이 책임져야 할 시간은 그때 그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다. 그러다 아이는 꼭 한 번씩 뒤를 돌아보며 엄마 아빠를 찾는다. 그럴 때 아이를 향해 환하게 웃으면 마치 ‘좋아, 그럼 더 가볼게’ 하듯이 앞으로 나아간다. 뒤뚱뒤뚱하는 뒷모습에는 두려움이 없다. 간혹 큰 개를 만나 깜짝 놀라면 허우적거리며 달려와 품에 안긴다. 충전을 마치면 다시 고개를 내밀어 나갈 채비를 한다. 나는 돌아갈 곳이 있다.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 ‘중요한 사람’이라는 확인은 다른 사람의 박수 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아끼고 배려하는 방식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를 세우는 일은 밖을 떠돈다고..

일상 2020. 1. 6. 07:33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씨메르 찜질방 ​ 주말에 미세먼지도 많고 몸도 찌뿌둥해서 찜질방이나 갈까 생각했다.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고민했다.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인천공항 근처에 있는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 찜질방이 있었다. 금, 토요일에는 24시간 운영한다고 하고 10세 미만은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조용히 쉬기 좋을 것 같았다. 예약하려고 보니 단점이 있었다. 일단 인천공항 옆에 있어서 톨게이트비가 있고 찜질방 이용 시간이 4시간이라고 한다. 좀 더 검색해보니 다행히 호텔 홈페이지에서 패키지 상품을 예약할 수 있었는데 기본 6시간 이용 시간에 미역국 식사를 제공한다. 그리고 찜질방 내에서 음료수 같은 걸 구매하면 한 시간 추가 이용 시간을 제공한다. 이렇게 이용하면 7시간을 이용할 수..

리뷰 2020. 1. 5. 18:23

리얼:하다 조승연 와이즈베리 / 인문 / 194p 2020년 1번째 책 / 2020.01.02 완독 ​ 뉴욕, 뉴요커에 대한 이야기. 얼마 전 TV에서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하는 프로그램이 방영했다. 뉴욕의 거리를 걸으면서 맛집이나 명소를 걸어 다니며 여행하는 다큐멘터리 같은 프로그램이다. 여행이 목적인지 정해인이 목적인지 헷갈리기는 하지만.​ 뉴욕은 가보지 않았지만, 책이랑 TV를 보면서 한 번쯤 뉴욕 여행을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여행 만렙이 아니면 뉴욕 여행은 힘들다는 말이 있는데 라는 책을 읽으니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한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책 한 권으로 나올 만큼 뉴욕이라는 도시는 정말 거대한 것 같다. 뉴요커들의 무례함은 전설적이다. 뉴욕에 살고 있는 한국인의 ..

일상 2020. 1. 3.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