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줍줍

가버나움 Capharnaum, Capernaum, 2018 나딘 라바키 • 레바논, 프랑스 • 15세 관람가 자인 알 라피아, 요르다노스 시프로우 2020년 12월 09일 TVING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 “사는 게 개똥 같아요. 내 신발보다 더러워요. 지옥 같은 삶이에요. 통닭처럼 불속에서 구워지고 있어요.” ◽︎ 영화 보는 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한숨만 몇십 번을 내쉬었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의 연기에 웃고 그 연기가 사실 같아 한숨이 나왔다. 연기한 아이들은 배우가 아니라 시리아 난민 아이라 더 가슴에 와닿았다. ◽︎◽︎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다고 시작하는 영화. 가족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영화이다. 영화 속 부모는 정말 자식을 원해서 아이를 갖는 건가 의문스러..

리뷰 2020. 12. 10. 08:53

프레스티지 The Prestige, 2006 크리스토퍼 놀란 • 영국 미국 • 15세 관람가 휴 잭맨,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2020년 12월 02일 Netflix ◽︎ 감독이 크리스토퍼 놀란입니다. 개인적으로 다크나이트 시리즈 팬이라 항상 기대가 큰 감독입니다. 이번 영화는 두 명의 마술사의 경쟁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속고 속이고 반전에 반전까지 집중해서 봐야 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지나갔던 장면들이 하나씩 생각나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 오랜만에 마술 관련 영화를 보니 재밌네요. TV에서 마술 공연을 하면 어떤 속임수가 있나 즐기지 못하고 보던 기억이 납니다. 마술 자체를 즐겨야지 비밀을 안다면 그다음부터는 재미가 없어질 것입니다. ◽︎◽︎◽︎ 영화 속에 니콜라 테슬라가 등장합니다. 에..

리뷰 2020. 12. 3. 15:09

사람 이해하기 연습 항상 화를 낼 수 없으니 어느 정도는 이해하려 한다. 한데 쓰고 보니 이해가 안 된다. 연습이 필요하다. 안 그러면 병이 날 수도 있다. 그리고 나는 어떤지 생각해본다. ▫︎ 지하철에서 사람이 하차하기도 전에 먼저 타는 사람 ▪︎ 출근길이 멀어 너무 피곤해 빈자리에 앉고 싶은 마음 ▫︎ 깜빡이 없이 차선 변경하는 사람 ▪︎ 아픈 사람이 탔거나 화장실이 급하거나 ▫︎ 길거리 걸어가다가 침 뱉거나 쓰레기 버리는 사람 ▪︎ 벌레를 먹었거나 아프거나 침이 많거나 자신이 쓰레기거나 ▫︎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 자신의 귀가 잘 안 들리거나 사랑받고 싶어서 ▫︎ 알바생에게 반말하는 사람 ▪︎ 외국 마인드를 가진 수평적인 사람 ▫︎ 화장실 물 안 내리는 사람 ▪︎ 나는 건강한 사람이..

리뷰 2020. 11. 30. 11:57

눈 내리는 겨울의 추억 ▫︎ 어린 시절에는 겨울이 좋았습니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은 최고의 겨울이었습니다. 동생과 눈사람 만들고 친구들과 언덕길에서 썰매 타며 즐거워했습니다. 밖에서 한참 놀다 목마르면 눈을 뭉쳐 아이스크림처럼 먹기도 했습니다. ▫︎▫︎ 어른이 되니 겨울이 싫어졌습니다. 특히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은 최악입니다. 눈 맞기 싫어서 우산 쓰고 언덕길에 넘어질까 봐 짜증만 났습니다. 가끔 쌓인 눈을 뭉쳐보면 시커멓게 변하는 게 먹으면 죽을 거 같습니다. ▫︎▫︎▫︎ 군대 가기 전에는 겨울이 좋았습니다. 날씨가 추워 이불속에서 늦게까지 잘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온 동네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으면 눈의 나라에 온 것 같았습니다. 집 앞에 눈이 쌓여 빗자루로 치워도 웃음만 났습니다. 추운 밤에..

리뷰 2020. 11. 28. 15:54

콜레트 Colette, 2018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 영국 미국 헝가리 • 15세 관람가 키이라 나이틀리, 도미닉 웨스트 2020년 11월 25일 티빙 “역사를 쓰는 건 펜을 쥔 자다.” “목줄을 느슨하게 감았다고 해서 안 감은 건 아니다.” ▫︎ 1900년 전후의 프랑스 사회 모습을 볼 수 있다. 사교 클럽의 허세 가득한 모습. 에펠탑을 흉물로 생각하는 사람들. 남성 우월적인 모습. ▫︎▫︎ 사랑해서 결혼을 했을 거다. 여자로서 남편을 위해 살아가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남편 윌리는 콜레트를 진정 사랑을 한 건지 의문스럽다. 단지 자신의 허세를 채워줄 수 있는 도구로 생각한 것 같다. 그런 남편을 용서하며 결혼 생활을 이어가야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아내는 콜레트를 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눈..

리뷰 2020. 11. 26. 18:23

앤드테라스 ▫︎ 외출해서 식사 후에 카페 가는 게 습관이 되었다. 멋진 카페가 많이 생겨서 그럴 수도 있고 밥 먹고 갈만한 곳이 카페밖에 없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늘은 파주에 만둣국 먹으로 왔다가 근처에 대형 카페가 있어 찾아가 봤다. 카페 내에 식물도 많아서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았다. ▫︎▫︎ 앤드테라스 카페는 일산점 파주점 두 군데 있다. 좀 더 규모가 크고 식물이 많은 곳이 파주점으로 알고 있다. ▫︎▫︎▫︎ 카페 천장이 온실 속에 온 것처럼 유리로 되어있다. 햇빛도 들어오고 30분에 한 번씩인지 식물에 자동으로 물도 뿌린다. 카페 중앙에 앉아있으면 주기적으로 나오는 물방울을 맞는다. 크게 차갑거나 불편한 건 없고 인체에도 무해하다고 하니 걱정은 하지 않았다. 건조한 것보다 좋았고 공..

리뷰 2020. 11. 26. 06:18

모란도 모스카토 다스티 MOSCATO D’ASTI 화이트 와인 종류 : 화이트 와인 와이너리 : Casa Vinicola Morando - Piemonte, Italy 품종 : Moscato 빈티지 : ??? 년도가 없는 이유는 뭘까? 구입처 : 이마트 가격 : 13,800원 당도 : 높다 산도 : 낮다 바디 : 가볍다 타닌 : 적다 ▫︎ 아내가 바지락 술 찜에 도전했다. 술 찜에 가볍게 한잔하기 위해 화이트 와인을 구매했다. 직원에게 달곰한 화이트 와인 추천했는데 바로 그 자리에 있던 와인을 추천했다. 직원이 봐도 추천하는 거 살 것처럼 보였나보다. 우린 다른 건 생각도 하지 않고 추천한 와인을 샀다. ▫︎▫︎ 코르크 마개가 아니라 돌려 오픈하는 뚜껑이다. 편하기는 한데 뽕~ 소리 나는 맛이 없어 아쉽..

리뷰 2020. 11. 25. 08:27

평양손만두 ▫︎ 일요일 아침 늦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일어나 아침식사도 거른다. 만둣국 식당 오픈 시간에 맞춰 파주로 출발한다. 파주 문산 고속도로가 개통해서 금방 갈 수 있었다. 시간을 단축해 줬으니 돈을 지불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 건물 뒤쪽에 실내 주차장이 있다. 주차는 1시간 무료 주차권을 준다. 만두굿을 1시간 이상 먹기는 힘들다. 10시 30분 오픈인데 식당엔 그래도 몇몇 손님이 있었다. 식당 내부가 넓어서 대부분 사람들은 벽 쪽으로 붙어 앉아있다. 코로나 때문인지 포장 손님도 많았다. ▫︎▫︎▫︎ 밑반찬은 3가지다. 무, 단무지, 고명. 고명은 만두굿에 넣어 먹어야 하니깐 반찬은 2가지다. 빨갛게 생긴 고명을 맛을 봤는데 매운데 아무 맛이 나지 않는다. 평양식이라 그런가 보다. 말..

리뷰 2020. 11. 22.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