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 이끼숲 천선란
SF소설 이끼숲 천선란 27. 이끼숲 천선란 2023.06.04 완독 ⭐️ “아무것도 안 하면 다 잃을 것 같으니까. 눈앞에 있는 것보다 더 큰 걸 지키기 위한 선택인 거지.” 하늘을 본 적 없이 하늘을 그리워한다는 것은, 바다를 본 적 없이 헤엄치고 싶다는 것은 기억 이전의 기억, 마르코가 아닌 인류의 기억이었다. 드넓은 대지를 뛰는 꿈은 기억의 유전이었다. 유전의 기억이 끊길 때까지 이곳은 감옥이었다. 이곳의 인류는 짓지 않은 죄의 벌을 받는 중이었다. 그런 의미로 이곳을 지상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까? 네가 오늘 아침에도 아무렇지 않게 걸어 다녔을 그 거리를, 별생각 없이 통과했을 그 문을, 감흥 없이 앉았을 벤치를 모두 낯설게 느끼는 거야. 자유는 갈급할 때 달콤하거든. 식물은 아름다운 것일수록..
일상
2023. 6. 11.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