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산
아무튼, 산 🏔 아무튼, 산 장보영 코난북스 ∙ 에세이 ∙ 147페이지 61권 ∙ 2021.07.12 읽고 문학 공부를 할 때는 시작과 끝이 없었다. 끝은 보이지 않고, 시작은 한 것 같은데 그것이 시작인지도 잘 모르겠고, 끝은 또 다른 시작이었고…. 나는 분명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엇을 원하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이번 여정은 화대종주가 아니라 성백종주라고. “성삼재에서 백무동까지를 말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지리산을 종주해.”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나는 헤드램프를 켜고 배낭 속에서 일기장을 꺼냈다. ‘스물다섯, 나는 처음으로 지리산을 종주했다.’ 안나푸르나를 걷는 동안 나는 날마다 나에게 말했다. ‘나는 지금 꿈을 이뤄가고 있다.’ 낯선 이국에서, 세계의 지붕 아래에서,..
일상
2021. 7. 24.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