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줍줍

출근길에 사람들에 떠밀려 길을 걷고 있다. 갑자기 내 앞사람이 멈춰 섰다. 움직이지 않는다. 부딪힐뻔 했지만 피했다. 옆으로 지나가며 뭘 하나 봤더니 게임을 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가 웃기 위해 멈춰섰다. 어떤 사람은 웹툰을 보다가 멈춰 섰다. 아무도 앞을 보고 걷지 않는다. 한 손은 스마트폰을 몸에 고정시키고 최상의 각도를 유지하며 마치 앞이 보이는 사람처럼 걸어간다. 다른 사람과 부딪힐 뻔하지만 잘 피해 간다. 우린 이제 스마트폰을 보면서도 피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것이다. 바쁜 출근길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 스마트폰을 보느라고 걸음이 느리다. 빨리빨리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속 세상만 빨라지고 있다. 사람은 점점 느려지고 있다.

리뷰 2024. 3. 20. 05:18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 앞. 왼쪽을 보니 차가 줄지어 오고 있다. 아무도 횡단보도 앞에서 멈추지 않는다. 길을 건너기 위해 움찔거리지만 여전히 자동차가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멈추는 자동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차가 지나간 후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중간을 넘어 걸어가는데 자동차가 달려오고 있다. 속도가 빠르다.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걸어가다가는 자동차에 부딪칠 것 같다. 발이 빨리 움직이기 시작한다. 뛰기 시작했다. 횡단보도를 다 건넜다. 달려오던 차는 그대로 달려서 지나갔다. 횡단보도는 사람이 걷는 길이다. 사람이 보호를 받아야 한다. 한데 자동차에 탄 사람을 보호하는 것 같다.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하는 운전자는 아무도 없다. 가끔 멈추는 운전자는 딴짓하다 놀라서 그럴 수 ..

리뷰 2024. 3. 17. 05:05

점심 식사 후 화장실에 가는 길이었다. 반대편 사무실에서 누가 나왔다. 입에 칫솔을 물고 있고 걸어가면서 양치를 한다. 화장실 가는 동안 칫솔질을 하면서 걸어간다. 다른 사람 눈치는 보지 않는다. 마치 내 집 마냥 아니 기숙사에서 자다 일어나서 양치하러 가는 사람처럼 편해 보인다. 남자라면 이해한다. 원래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한데 여자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 오늘 사무실에서 양치하며 화장실 가는 직원은 여자였다. 남자와 여자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잘못된 걸 수도 있다. 나도 이제 별 게 다 꼴보기 싫은 거 보니 퇴사할 때가 다가오는 것 같다.

리뷰 2024. 3. 16. 05:58

미쉐린가이드 2024 서울 빕구르망에 선정된 오레노라멘입니다. 빕구르망은 합리적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다. 딱 맞는 표현이다. 가격이 비싸지 않고 맛은 끝내준다. 마포 합정역에 본점이 있다. 이번에 간 곳은 잠실 롯데월드몰점이다. 지난번에 갔다가 너무 맛있어서 또 가보고 싶은 식당이었다. 그때는 대기 손님이 많았는데 오늘은 평일이라 15분 정도 대기 후 입장했다. 주문 방법 매장 입구 키오스크로 선 주문 후 입장이다. 메뉴는 라멘 한 가지. 닭육수를 이용한 라멘이다. 고소한 맛과 매콤한 맛이 있다. 매콤하다지만 나에게는 전혀 맵지 않았다. 약간 매콤한? 사이드 메뉴로는 반숙계란과 삼겹차슈가 있다. 삼겹 차슈는 꼭 추가해야 한다. 보통 차슈라 함은 토치로 태우는 듯한 고기를 제공하는데 오레노..

리뷰 2024. 3. 10. 10:22

인덕션을 구입했다. 가전은 역시 LG. LG 인덕션 두 개 중 하나를 최종 선택했다. BEI3MQ와 BEI3GQ2 두 개 중에 고민을 했다. BEI3MQ는 신혼부부가 혼수로 많이 구입하는 제품이다. 당연히 LG 인덕션에서 고급 제품에 속한다. 가격도 100만 원이 넘어간다. 인덕션 상판이 미라듀어로 등급이 높다. 반면 BEI3GQ2는 가성비 좋은 제품이다. 같은 상판 제조사인 Schott 가 만든 세라믹 글라스 상판이다. 미라듀어는 아니라서 가격이 저렴하다. 보통 70만 원선에서 구입 가능하다. 다른 차이점은 크지 않다. 상판을 좋은 거 쓰느냐 등급은 낮지만 저렴하게 살 거냐. 난 가성비를 챙겼다. 굳이 40만 원을 더 줘서 고급 제품을 살 이유는 없었다. 기존 가스레인지 크기가 작아서 싱크대 대리석을 ..

리뷰 2024. 3. 2. 11:59

모니터 조명 필립스 에디슨 LED 클립형 책상 인테리어 중 조명은 중요하다. 스탠드형 조명을 오래 써왔는데 이제는 모니터 조명의 시대가 왔다. sns에서 모니터 조명을 사용하지 않는 책상스타그램 계정이 없을 정도이다. 모니터 조명에 대한 인기는 사라지지 않을 거다. 혁신적인 조명이 나오지 않는 이상 꾸준하게 인기 있을 것 같다. 클립형이다. 모니터 모서리에 끼우면 된다. 모니터 뿐만 아니라 끼울 수 있는 것이라면 어디라도 상관없다. 부드럽게 고정된다. 하드 하게 고정되지는 않는다. 고정이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모니터에 올려져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흔들림 없이 고정이 잘 된다. 어느 정도 두께가 있어도 고정이 될 듯하다. 다만 모니터 뒷판이 평평하지 않다면 고정하기가 애매할 수 있다. 필립스 모니터 조..

리뷰 2024. 2. 25. 06:41

HD15 HD12 HD08 차이 다이슨 드라이기 HD12는 전문가용이다.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인이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프로페셔널용으로 나온 제품이다. HD08과 HD15의 차이는 노즐과 무게의 차이만 있다. HD15 노즐 한 개가 업그레이드 됐다. 무게는 HD08보다 HD15가 180g이나 가벼워졌다. 결국 HD15가 최신 제품이고 무게도 가볍다. 내가 구입한 제품도 HD15다. 드라이기가 50만 원? 기존 드라이기는 유닉스 3만 원대 제품만 사용했다. 한데 다이슨은 50만 원대다. 15배가 넘는 가격이다. 과연 비싼 드라이기를 구입할 이유가 있을까. 3만 원짜리 제품 20개 사는 게 더 오래 쓰고 이득이지 않을까. 여러 고민을 했다. 드라이기 50만 원짜리 샀다고 아버지한..

리뷰 2024. 2. 24. 10:02

신천 생태찌개 맛집이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다. LG트윈스 단장 차명석 단골 식당이다. 높은 분이 가는 식당이니 맛은 보장이겠지. 부모님이 TV를 보시고 가보고 싶다고 하셨다. 어머니의 입맛을 찾기 위해 방문했다. TV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토요일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을까 걱정했다. 차를 끌고 가는 거라 주차도 문제였다. 식당 앞 주차 자리가 5대 정도 있는데 만차일 경우 주차할 방법이 없다. 최대 단점이다. 상가 주택은 주차장 문제가 시급하다. 신도시에도 주차장은 만들지도 않고 단지를 만드니 매번 반복되는 게 대단하다. 11시 30분 도착했다. 주차 1자리 남았다. 후다닥 주차 후 식당에 들어갔다. 와우. 손님이 가득하다. 11시 오픈인데 벌써 만석이다. 다행히 대기는 없었다. 연예인이 ..

리뷰 2024. 2. 24. 06:07